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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부족해 다른 이들의 손을 잡으려는 게 제 장점이죠"

신년인터뷰를 통해 본 남경필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1-17 08:00 송고
바른정당 내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경기도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2017.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내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경기도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2017.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가장 오래 고민했고, 실현해오고 있습니다".
  
대권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몰려있는 경기도에서 권력을 나눠갖는 '연정(연립정부)', 기업 지원 플랫폼 '공유적 시장경제', 일자리 창출 등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로 구축하겠다고 자신했다.  
남 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사무소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톡톡 튀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면모를 보였다. 

그는 "제 장점은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죠. 부족함을 잘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겠습니다"라며 지역과 이념, 진영을 넘어서는 연대와 새로운 정치를 이뤄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남 지사가 말하는 연대는 단순한 협력 단계를 뛰어넘는다. 총리 지명이나 장관직 등을 여야가 나눠 실시하는 '협치형 대통령제'를 말한다. 다소 급진적인 제도로 보일 수 있지만 남 지사는 이미 경기도에서 통크게 부지사 자리를 야당에 넘긴 바 있다.

연정을 통해 인사권, 예산권 등을 야당과 나눠가진 경험이 있는 남 지사의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겠다"는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50대 기수론의 중심에 있는 남 지사는 젊지만 5선 국회의원을 거쳐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있는 정치 베테랑이다. 그는 "해보니 이것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 오래된 철학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진정성 있다"며 오랜 공력을 내세웠다.
그는 "갑자기 입장을 바꾸거나 안해본 일을 하겠다는 것은 공허하다"고 지적했다.

 2017.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17.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남 지사가 꼽는 도지사로서의 가장 큰 성과는 일자리 창출이다. 실제로 2016년 경기도에서는 15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남 지사는 "도지사 때와 같이 일자리 대통령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를 하면서 만난 민원인들과의 대화에서 일자리, 사교육 문제, 교통난, 주거 비용에 대해 얼마나 고민이 큰지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종합예술이다. 정치, 경제, 안보를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조율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수도이전에 대해서도 "집값 하락 문제를 언급하지만 수도권 과밀로 인한 주거비용 증가가 너무 고통스럽다"며 "수도를 이전하면서 '수도권 규제' 등을 풀어서 개발을 활성화할 수도 있다"고 윈윈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남 지사는 "도지사를 하면서 얻은 것 중 하나는 '도지사 좀 만납시다'라는 민원인 제도를 통해 국민들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알게된 것"이라며 "중앙정치에 있을 때는 그정도로는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금수저 논란에 대해서도 "많이 받고 태어났다"고 인정하면서 "더 중요한 것은 받은 것을 얼마나 나누며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금수저로 혼자만 퍼먹어서 금수저가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며 "그래서 부와 권력을 갖고 태어나 흙수저를 위한 정책을 펴고 중산층을 확대한 루즈벨트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낮은 지지율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역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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