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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文·潘 양강구도? 결국 나와 안희정 대결될 것"

[신년인터뷰] "분노 끝나면 불안 대신 미래비전 찾을 것"
"경기도정 경험 살려 '일자리 대통령'되겠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1-17 08:00 송고 | 2017-01-17 09:33 최종수정
남경필 경기도지사 © News1 송원영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대권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선판이 '신구(新舊) 대결'로 흘러가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의 양강구도가 허상으로 판명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사무소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진영과 이념, 지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가 등장해 역전의 드라마를 쓸 것"이라며 "문 전 대표, 반 전 총장이 지지받는 이유가 있지만 올드하고 낡았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진영을 넘는 '올드 앤 뉴(old & new)'의 싸움으로 갈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이야기하는데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대결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국민들이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고 반 전 총장은 업적 말고는 드러난 게 없다"며 "당분간 문재인 대 반기문의 싸움이 되겠지만 국민들이 이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촛불로 이미 한번 요동친 정국에서 또다시 변화의 계기가 생기겠느냐는 질문에 "분노정국에서는 불안함을 못 느낀다"며 "분노 정국이 가라앉으면서 미래정국으로 가게 되는데 이때 대한민국을 불안한 사람에게 맡길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남 지사는 "국민들이 차분해지고 있다. 분노에서 미래로 갈 것"이라며 "지지율이 낮지만 역전의 드라마를 시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신구대결에서 새로움(NEW)은 누구냐는 질문에 "보수진영에서는 나(남경필), 진보진영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꼽았다. 이어 "안 지사와 결승에서 만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7.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17.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본선에 나아가기 위한 첫 관문인 바른정당 내 경선에 대해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경선이 될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당이 만들어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당원 중심으로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배심원단이든 여론조사든 국민들의 뜻을 따라서 선출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과의 대결에 대해서도 "인신공격이 아니고 정책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할 것"이라며 "유 의원도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이) 모병제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정책적 차별성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30석 정당, 지지율 10%라는 점을 자각한다면 발가벗고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치열하게 배틀을 해서 바른정당이라는 극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한다면 저 혼자라도 춤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경기도정을 운영한 경험을 내세워 '실천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도지사로서,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해온 일과 무관한 이야기를 하면 설득력이 없다"며 "작은 일을 해본 사람이 큰 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임기 중 경기도 일자리를 늘린 것을 강조하면서 "일자리의 효과는 곧 성장이고 복지, 행복"이라며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종합예술이다. 정치, 경제, 안보 세가지를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조율하지 않으면 일자리는 나오지 않는다"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협치를 강조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경기도에서 야권과 협력하는 '연정'의 경험을 내세워 '선실천 후개헌' 방침을 밝혔다. 

남 지사는 "당장은 개헌이 어렵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의석수에 따른 총리 지명과 내각 배분 등 협치형 대통령제를 실시해 국민들이 만족스럽다고 한다면 그때 제도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주장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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