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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태블릿' 최순실 것 맞다"…이메일·진술확인(종합)

특검, 장시호 통해 입수한 태블릿PC 논란일축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1-11 16:42 송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제출한 '최순실 태블릿PC'를 공개하고 있다. 2017.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61·구속기소)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던 최씨 소유의 태블릿PC 실물을 11일 언론에 공개하고 "태블릿PC 관련 논란이 있을 것 같아 실물을 직접 가져왔다"고 밝혔다. 특검은 실물공개를 통해 최씨 측 변호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특검팀이 태블릿PC 확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10일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장씨가 제출한 태블릿PC도 JTBC 보도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자신은 알지 못하고, 태블릿PC를 사용할 줄도, 사용한 일도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특검이 확보한 태블릿PC의 감정 필요성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 앞에 장씨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태블릿PC 실물을 공개하며 입수경위와 분석한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최씨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재확인했다.

◇"포렌식 절차 거쳐 재감정 필요없다"…논란 일축

특검팀은 태블릿PC를 지난 5일 장씨 변호인으로부터 받았다고 공개했다. 장씨 측은 해당 태블릿PC를 최순실씨 부탁으로 짐을 옮기다가 발견한 것이라고 입수경위를 밝힌 바 있다.

태블릿PC는 삼성 갤럭시 탭 제품이다. 와이파이 전용이어서 개통자는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해당 태블릿PC 가 2015년 7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사용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는 이미 특검에서 정상적인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거쳐 재감정이 필요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태블릿PC의 연락처 이름이 최씨의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으로 되어 있는 점, 사용자 이메일 계정이 최씨가 예전부터 사용해 온 G메일 계정 주소인 점 등을 토대로 해당 태블릿PC가 최씨 소유라고 판단했다.

최씨 소유의 메일 계정이 복수로 존재한다는 점도 덧붙여 설명했다. 또 태블릿PC의 잠금패턴이 최씨 소유의 휴대전화와 일치하는 알파벳 'L'자 모양이라고도 덧붙였다.

◇태블릿PC로 '삼성 지원금' 관련 이메일 다수 송수신

이 태블릿PC를 통해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과정에서 삼성의 지원금을 수수하며 주고받은 다수의 이메일과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 등이 발견됐다.

최씨는 해당 태블릿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여러 사람과 이메일을 송수신했다.

이메일을 주고받은 대상은 이른바 최씨 일가의 '독일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과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대한승마협회 부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이었다. 특히 독일 자금과 관련해 삼성 관계자도 송수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다.

이 특검보는 "(이메일의) 주된 내용은 독일에 지원된 지원금의 사용 부분이 이메일을 통해 자세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에서 보내준 지원금들이 코레스포츠로부터 빠져나가 사용된 내역,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 과정에서 세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이 자세히 나와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메일 마지막 부분에) 최씨가 답하길, '앞으로 이메일 계정은 사용하지 말라. 더 이상 쓰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오고, 이메일 계정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태블릿PC 속에서 발견된 이메일에 담긴 내용 대부분이 삼성의 지원 관련 내용인 만큼 12일 오전 뇌물공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태블릿PC를 통해 확인된 내용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호성 전 비서관, '대통령 말씀자료' 전달 시인

특검팀은 태블릿PC 속 2015년 10월13일자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수정본과 관련해 정호성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해 정 전 비서관이 전날 같은 자료의 초안을 보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 특검보는 정 전 비서관이 소환조사에서 "전날인 2015년 10월12일 최씨에게 말씀자료 초안을 보내준 사실이 있고, 이를 수정한 것이 맞다"며 "유난히 수정사항이 많아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초안을 태블릿PC에 연동된 이메일 계정으로 보냈고, 최씨는 해당 메일을 통해 초안을 내려받은 뒤 수정본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특검보는 말씀자료 수정부분에 국정교과서 관련 언급이 담겼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정교과서라고 특정해 이야기할 수 없지만 그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며 "역사관 등에 대해 언급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수석비서관회의 자리에서 국정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역사관'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가치관을 확립해서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가 필연적으로 해줘야 할 사명" 등의 이야기를 언급한 바 있다.

특검은 이번에 입수한 태블릿PC가 앞서 JTBC가 제출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JTBC가 제출했던 태블릿PC와 관련해 이 특검보는 "기존에 제출된 PC의 증거능력 부분에 대해 검찰과 똑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JTBC가 제출한 PC의 증거능력을 특검은 전혀 문제삼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검에서 이번에 압수한 태블릿PC는 압수 경위라든지 저장된 내용 등이 상당히 엄밀하다고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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