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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탄핵 가결 전적 책임…21일 전 사퇴"(종합)

"당 공백 메꿀 최소한 장치 마련되면 바로 사퇴"
"국민 용서 구해…정진석 함께 사퇴하는 게 맞아"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6-12-09 17:36 송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차량에 탑승해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 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차량에 탑승해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 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에 최소한의 장치만 마련하고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2016.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 앞서 사퇴시기로 제시한 이달 21일 전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친박계인 이 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통과된 데 대해 여당 대표로서 정말 국민께 송구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모두가 대통령 직무정지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지혜를 함께 모아야한다"며 "국가 안보와 외교, 특히 경제·민생을 위해 정치권이 협조하고 정부가 각별히 노력해 국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은 이번 기회에 모든 부분에 있어서 새로 거듭나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당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당원들과 함께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거듭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다. 큰 잘못을 했다"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이 사태와 탄핵 투표 결과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당연히 제가 책임을 져야하고 지겠다"면서 "사퇴 시기가 21일보다 훨씬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장 사퇴 일자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아주 최소한의 당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통과된 마당에 집권여당 당대표인 저는 물론 정진석 원내대표 둘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당연히 물러나야한다"며 "저희 둘은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 둘 모두 당 조직에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만 마련해 놔야한다"며 "저는 21일 전에도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리에 착석하지 않고 내내 선 채로 발언을 했고,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 대표는 질의응답은 거부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함구한 채 국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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