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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주자들 "탄핵 가결, 국민 승리 이자 시민혁명"(종합)

탄핵안 가결 직후 입장문 등 내 소감 밝혀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12-09 17:26 송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투표 결과에 대해서 찬성 234, 반대 56, 기권2, 무효 7으로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로 가결된 직후 "국민의 힘으로 탄핵이 가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등 야권 대선주자들은 탄핵안 가결 직후 입장문을 내는 방식 등으로 일제히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어둠 속에서 국민들이 밝혀주신 촛불이 길이 됐다"며 "오늘 국회의 대통령 탄핵의결은 명예롭고 평화롭게 시민혁명을 이룬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불안한 상황과 국가리더십의 부재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과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또한 "국민이 이겼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과 국회의 뜻이 확인된 만큼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도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명예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국민에게 공(功)을 돌렸다.

이어 "정치와 재벌, 검찰을 개혁하고 새 시대의 안보·외교, 경제발전 전략 그리고 사회안전망을 재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 또한 "국민의 승리다. 우리 국민은 가장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가장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구체제 '앙시앙레짐'의 종언"이라며 "이제 '포스트 박근혜, 위대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국회가 국민들의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이제 빨리 국정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지금 하루 빨리 임시국회부터 소집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고문은 "우리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대통령은 국민의 뜻과 힘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조속한 시일 내에 탄핵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헌론자'인 손 고문은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고 땀 흘려 일한 사람이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새로운 나라, 7공화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도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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