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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여성대통령의 깜짝놀랄만한 정치적 추락"-외신

"민주화 이후 불명예 퇴진하는 첫 韓 대통령 가능성"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김혜지 기자 | 2016-12-09 17:13 송고 | 2016-12-09 17:37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주요 외신들은 긴급 타전했다. 
AFP통신은 국회 의사당 밖에서 수백명이 "탄핵"을 외치는 상황에서 진행된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총 300석 의석 중에 필요한 200석을 넘겼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결과는 '국가와 결혼했다'며 청렴한 후보로서 청와대에 입성한 정치인의 놀랄만한 정치적 추락(fall from grace)을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국회가 부패 스캔들을 둘러싸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며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장 6개월간 진행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박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현직에서 쫓겨나는 첫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한국 국회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며 "수백만명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와중에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놀랄 만한 빠른 추락이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표결 결과를 긴급하게 전하면서 "헌법재판소가 숙의하는 동안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헌재가 (최장) 6개월간 심리를 진행하게 됐다"며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는 때에 한국에서 권력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WP는 이어 "일련의 일들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온 북한을 향한 정책을 둘러싸고 큰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국민의 의지와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묘사한 강원택 서울대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최근 광화문에서 펼쳐진 대규모 촛불집회에 대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성숙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영국 공영 BBC는 표결 결과를 전하면서 이는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최종 결정은 9명으로 구성돼 있는 헌재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는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경력에서 불명예스러운 끝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또 "야당은 (탄핵소추안 통과를) 한국 민주주의의 이정표이며 한국 정치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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