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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탄핵표결 날 세월호 의혹 해명…"중대본 도착前 구조상황 알아"

靑 홈페이지 통해 '구명조끼' 발언 해명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12-09 13:56 송고 | 2016-12-09 14:12 최종수정
청와대 © News1
청와대 © News1

청와대가 9일 국회의 탄핵표결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구조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에 마련된 '이것이 팩트입니다' 코너를 통해 "앞부분의 총력지시 내용 등은 모두 생략하고 구명조끼 부분을 최초 발언처럼 부각시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일부 매체와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세월호 구조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와대는 이날 당시 발언 영상 전체를 유튜브 동영상으로 게시하며 이 같은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청와대는 "(당시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수차례 총력구조를 강조하고 지시했음에도 상황도 모르고 구명조끼 얘기를 꺼낸 것처럼 (돼 있다)"라면서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생존자들을 빨리 구출하는 일이라고 본다. 거기에 총력을 다 기울여야 되고, 또 아직도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그런 승객이나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단 한 명이라도. 뭔가 어디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5시가 넘어서 일몰 시간이 가까워오는데 어떻게든지 일몰 전에 생사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다.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말했는데 그중 일부만 편집해 보도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본부 도착 전까지 구조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대통령은 진행상황을 알았고 확인차원의 지시를 했다. 오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구조인원 보고에 관해 질책하고, 총력 구조지시는 물론 힘든 가족들까지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근거로 제시한 동영상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도 다 동원을 하고 있는 걸로 알지만 중앙재난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다, 장비를 다 동원해서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영상에서 박 대통령은 "처음에 구조 인원 발표된 것하고 나중에 확인된 것하고 차이가 무려 200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그런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까"라고 이경옥 당시 행정안전부 2차관을 질책했고,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분들이 가족들이실 텐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해 드리고 설명도 해 드려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구명조끼' 언급과 관련해 "구조상황을 보고 받으며 더욱 마음이 무거워져 온 국민이 느꼈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인데 "박 대통령이 서면 보고를 받은 뒤 정작 중대본에 가서는 상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은 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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