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특검, 국회 탄핵소추 의결 주시…2차 파견검사 명단 발표(종합)

첨수1부 김태은 부부장· 'SK수사' 강백신 등 합류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심언기 기자, 최동순 기자 | 2016-12-09 11:03 송고 | 2016-12-09 11:50 최종수정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규명을 위해 꾸려진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특검보)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규명을 위해 꾸려진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특검보)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팀이 9일 박근혜 대통령(64)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2차로 합류하게 된 검사 10명의 명단도 이날 공개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과 관련해서는 내부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책은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탄핵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특검에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이 형사 법규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심리하게 된다. 야당이 합의한 탄핵소추안에는 대기업에게 대가를 약속하고 자금출연을 강요했다는 의혹,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을 도왔다는 의혹 등 특검팀이 수사해야 할 쟁점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다만 특검팀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를 위해 헌재와 소통채널을 마련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은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추가로 합류하게 될 파견검사 10명 명단도 발표했다. 이번 추가 파견검사는 1차 파견과 마찬가지로 '특수통' 검사 위주로 꾸려졌으며 여성검사도 1명 포함됐다.
특검팀에 합류하게 된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김태은 첨단범죄수사1부 부부장검사(44·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소속 최재순 검사(38·37기) 등이다.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와 특수1부는 최씨에 대한 검찰특별수사본부 단계에서 수사를 맡았던 곳이다.

또 서울남부지검 조상원 검사(44·32기), 인천지검 배문기 검사(43·32기), 울산지검 강백신 검사(43·33기), 광주지검 이방현 검사(43·33기), 서울중앙지검 이지형 검사(40·33기), 광주지검 김해경 검사(42·34기), 대검 검찰연구관 최순호 검사(41·35기), 대구지검 호승진 검사(41·37기) 등도 파견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강백신 검사는 지난 2011년 SK그룹 최태원 회장 형제 횡령·배임 사건을 맡아 수사한 바 있다. 최 회장 형제는 지난 2014년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받아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최순호 검사는 2014년 국가정보원 증거조작 사건 진상조사팀에서 합류해 수사한 경력이 있다. 배문기 검사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해 K리그 선수와 브로커 등 54명을 기소했다.

김해경 검사는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 중 유일한 여성검사다. 박 대통령과 최씨, 장시호씨(37)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중 상당수가 여성인 점을 고려한 인선으로 보인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대한법무사협회가 추천한 특별수사관 40명도 이날부터 특검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 외압' 사실을 폭로했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6·사법연수원 23기)를 수사팀장으로 내정하고 법무부에 윤 검사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법무부는 지난 5일 윤 검사를 포함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당시 윤 검사와 호흡을 맞췄던 이복현 춘천지검 검사(44·32기),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44·28기) 등 검사 10명을 특검팀에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특검팀에 통보했다. 1차 파견검사 명단에는 대우조선해양 수사를 맡고 있는 한동훈 검찰부패범죄수사단 2팀장(43·27기)도 포함됐다.

또 청와대는 같은 날 검사 출신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변호사와 판사 출신 이규철 변호사(52·22기) 등 4명을 특별검사보로 임명했다.

특검팀은 1차 파견검사 명단이 확정된 다음날인 지난 9일 검찰로부터 수사기록과 증거물 등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기록 검토와 증거물 분석에 착수했다.

인선이 상당부분 마무리된 만큼 특검팀은 빠른 시일 내에 기록 검토를 끝내고 참고인 소환,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abilitykl@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