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재용 부회장 "미전실 없애겠다"…삼성 대변혁 예고(종합)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장은지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2-06 16:22 송고 | 2016-12-06 18:23 최종수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체제에 대해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미래전략실 해체를 검토할 방침이며 본인을 포함한 미래전략실 임원에 대해 책임질 일은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이건희 회장이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약속한 차명주식 전환에 따른 이익도 사회를 위해 쓰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또 전경련을 통한 기부금도 중단하기로 했으며 전경련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회관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에서 "여러 의원님들의 질타도 있었고 질문 중에 미래 전략실에 관해서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을 느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나 의원들께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과거 비서실을 운영했으며 1998년 이를 구조조정본부로 전환해 운영했다. 비서실이나 구조조정본부는 기획 인사 법무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그룹 경영의 수뇌부 역할을 했다. 구조본은 2008년은 이른바 X파일과 삼성 특검 사건으로 해체됐다. 

삼성그룹은 이듬해인 2009년 구조본 대신 전략기획실이란 이름으로 그룹 간 조율 업무를 다시 부활했으며 2010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미래전략실로 탈바꿈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권을 포함한 경영 체제 개편의 뜻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연루사태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고 묻자 "저도 책임질 것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가 끝나면 저를 포함한 조직 안에 누구든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이 '물러나겠느냐'는 질문을 재차 하자 "제 책임이 있다면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능력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언제든지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경영권을 다 넘기겠다"는 강경발언도 쏟아냈다.

삼성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이건희 당시 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실장 등이 동반 퇴진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차명주식 전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삼성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발견된 차명 주식 2조1000억원어치를 실명 전환하고 관련 세금을 낸 뒤 남은 금액을 사회를 위해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실명 전환한 삼성 관련 주식은 총액이 약 2조1000억원이며 세금과 벌금을 내고 남은 금액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오전 질의 시간에 관련 질문을 받고 "이건희 회장도 투병 전까지 제일 적절한 방법을찾아 그 돈을 좋은 일에 쓸 기회 찾았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어머니와 형제들과 의논해 결정할 시기가 오면 좋은 일에 다 쓰겠다, 욕심 없이"라고 밝혔다.


xper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