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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긴축' 경시하는 금융시장…"역풍 주의해야"

美 국채 변동성 2년래 최저…캐리트레이드 가속화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6-10-27 08:27 송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대선 3차 TV토론을 마치고 떠나는 모습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보고 있다. © AFP=뉴스1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대선 3차 TV토론을 마치고 떠나는 모습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보고 있다. © AFP=뉴스1
금융시장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차츰 낮춰잡고 있다. 올해 대미를 장식할 두 가지 이벤트가 예외적으로 끝날 가능성을 폐기하는 모습이다.

13조 달러 규모인 미 국채시장의 낮은 변동성이 가장 두드러진다. 근현대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힘든 미국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미 국채의 변동성은 거의 2년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은 거의 확정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올해처럼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안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존 브래디 RJ오브라이언 총괄디렉터는 시장이 예정된 이벤트의 위험 규모를 인지하고 있지만 반응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요한 움직임은 외환시장에서 캐리트레이드를 더 촉발했다. 투자자들이 러시아 루블, 브라질 헤알,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같은 고수익 통화를 매입하고 유로, 엔, 파운드를 내다 팔고 있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원자재 가격 반등 가능성에 더 큰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들었고 유로존의 정치 리스크,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 절하에 대한 우려도 한풀 꺾였다.

변동성에 베팅하던 헤지펀드도 주춤해졌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8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헤지펀드는 무려 10만6000계약에 달하는 10년물 국채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의 변동성을 계속해서 억제하는 역할을 해 온 중앙은행들의 압력이 막대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나타날 경우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피터 트치르 브레인캐피털 총괄 디렉터는 지금처럼 현실에 안주하면 매우 가까운 미래의 수익률 급등에 더 취약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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