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현대건설, 사우디 조선소 기본설계…40억弗 잭팟?

라스 알카이르 프로젝트, 네덜란드 로얄하스코닝과 FEED 진행
용역비 실비정산 방식…"EPC 연계수주 가능성 크지 않아"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6-10-27 07:00 송고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알카이르 조선소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라스 알카이르' 위치도 /자료제공=구글지도 © News1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알카이르 조선소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라스 알카이르' 위치도 /자료제공=구글지도 © News1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립되는 세계 최대규모 조선소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맡았다. 총 사업비가 4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EPC 연계수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현지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네덜란드 설계업체 로얄 하스코닝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 조선소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이달 따냈다.

아람코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쥬베일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드라이독 7곳 △부두 5곳 △계류장 2곳 △선박 리파트 작업장 △1만명 규모 후생시설 등 대형 선박 조선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조선소는 대형 선박뿐아니라 해상플랜트 건조·수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40억달러이며, 2021년 준공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내년 3월까지 해당 조선소에 대한 기본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실비정산 방식으로 진행돼 사업 이후 용역가격이 결정된다.

기본설계는 경제성에 기반해 프로젝트 기간 및 비용을 산출하고, 기술사와 사업주의 요구사항을 기본 디자인 등 설계에 반영하는 작업이다. 인건비 외에 별도로 투입되는 비용이 없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이 기본설계 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시공 분야 연계수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본설계를 수주한 경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발주처가 선호해서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향후 발주될 EPC 시공까지 수주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설계 자체를 로얄하스코닝이 주도하고 있는 데다 대형 사업인 만큼 조선소 사업에 특화된 업체들도 수주를 노리고 있어서다.

앞서 아람코는 지난해 11월 사우디 국영해운사, 현대중공업 등과 전략적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6월에는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설을 위한 협력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투자를 통해 향후 조선소 운영 등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본설계 용역은 인력투입 개념으로 이뤄져 사업비 자체가 많지는 않다"며 "현대건설 내부에서도 본 프로젝트 수주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dosool@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