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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혁 1년]②자동차보험 진화…현대·KB·동부 '각축'

6세 이하 자녀 있으면 자동차보혐로 10% 할인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고 T맵 내비게이션 써도 할인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6-10-27 06:15 송고
우리나라 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 1.14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면 의무적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동안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에 억눌려있던 자동차보험이 진화에 성공했다.

현대해상·KB손보·동부화재 등 각 손해보험사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선택권은 넓어지고 있다. 규제를 풀어주자마자 중소형사·대형사 할 것 없이 앞다퉈 보험료를 올려 눈총을 받았다. 보험사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안전 운전을 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겠다며 각종 특약을 들고 나왔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진화한 자동차보험의 선두 두자는 현대해상이다.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이 높은 강점을 살려 내놓은 자동차보험 자녀 할인 특약이 선전하고 있다.

자녀 할인 특약은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보험료를 7%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어린 자녀가 있으면 안전운전한다는 점에 착안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판매한 이 상품은 5개월 만에 10만건 가까이 팔리며 선전하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상품을 KB손해보험, 동부화재도 판매하고 있지만, 이미 확보한 어린이보험 계약자가 많다 보니 훨씬 수월하다. 현대해상 어린이 보험에 이미 가입한 고객은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현대해상은 지난달부터 태아도 대상에 포함하는 등 특약 보장 범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대표 상품은 대중교통 할인 특약이다.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동차 운행량에 상관없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판매 초기 당시에는 보험 가입자가 타인의 교통카드를 이용해 실적을 쌓는 등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 등 우려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손해율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가입자 범위를 1인 한정에서 부부로 늘렸다. 가입 대상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동부화재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자동차보험은 안전 운전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Usage Base Insurance·UBI)이다. SK텔레콤 티맵 내비게이션을 켜면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판매 실적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했지만, 1만건도 채 판매되지 않았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500km 이상 주행하고, 안전운전 점수가 61점 이상 나와야 보험료를 5% 할인받을 수 있는데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UBI보험을 할인받기 위해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다 보니 초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말부터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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