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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풀세트 끝에 OK저축은행 꺾고 3연승 (종합)

여자부 흥국생명도 도로공사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6-10-23 18:10 송고
대한항공 이 가스파리니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이재상 기자
대한항공 이 가스파리니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이재상 기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이 진땀 끝에 개막 후 3연승 신바람을 이어갔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OK 저축은행은 혹독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극적인 역전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 3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이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6 25-21 21-25 21-25 15-11)로 승리했다.

간판 시몬이 한국을 떠나고 주축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아 초반 난항이 예상된 OK저축은행은 수렁에 빠졌다. 반면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된 대한한공은 고비를 넘고 순항을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서브 리시브 불안 등 범실과 함께 흐름을 넘겨줬다.

마르코의 서브 에이스로 16-19까지 쫓아간 것이 OK저축은행의 마지막 기회였으나 이어진 찬스에서 송희채의 오픈과 마르코의 후위 공격이 잇따라 범실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김형우가 마르코의 백어택을 가로막아내며 23-16으로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서브 득점 2개로 1세트를 매조지했다. 1세트 OK저축은행의 범실은 9개였다.

2세트 역시 범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가스파리니의 올 시즌 첫 블로킹 포인트로 11-9로 앞선 대한항공은 이후 근소한 리드를 줄곧 지켜나갔다. 앞으로 치고 나가진 못했으나 추월 당하지도 않았다.

OK저축은행이 곽명우의 서브 득점으로 16-16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었으나 곧이어 마르코의 후위공격이 곽승석에게 막히면서 맥이 빠졌다. 김학민의 블로킹 포인트로 21-18까지 도망간 대한항공은 마지막에 가스파리니가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25-21를 만들며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는 OK저축은행이 반격에 성공했다. 세트 초반부터 승기를 잡고 나간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서브 득점이 3개 연속해서 나오고 강영준의 오픈까지 성공되며 13-8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손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세트 후반부 16-16, 19-19 등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 22-19로 도망가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한상길의 속공과 마르코의 좋은 서브 등으로 3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3번째 경기 9번째 세트 만에 처음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살아난 OK저축은행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10-10까지는 두 팀이 서로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팽팽했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OK저축은행이다. 마르코와 김홍정의 블로킹 포인트가 나오면서 15-12로 도망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마르코의 서브 에이스 2개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19-14까지 벌어지면서 OK저축은행이 쉽게 세트를 가져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가스파리니의 서브 때 곽승석의 공격과 한선수의 가로막기로 18-19까지 쫓아가면서 승부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중요한 순간 강영준의 영리한 포인트가 나오고 송희채가 단독 블로킹으로 가스파리니를 잡아내면서 22-18로 다시 도망, 고비를 넘었다. 결국 또 25-21로 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마지막으로 가져갔다.

5세트 역시 치열하게 오갔다. 10-10까지 팽팽하게 힘의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범실이 또 다시 발목을 잡았다. OK저축은행 송희채와 강영준의 공격이 연속해서 벗어나면서 대한항공이 13-10으로 도망가 사실상 희비가 갈렸다. 김학민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14-10을 만든 대한항공은 15-11로 마지막 세트를 정리하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여자부 흥국생명도 도로공사를 꺾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여자부 흥국생명도 도로공사를 꺾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여자부에서도 3연승 행진이 나왔다. 주인공은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올 시즌 치른 3경기에서 단 1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으면서 완벽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매 세트를 특별한 위기 없이 마무리 하는 등 시종일관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개막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0으로 꺾고 지난 20일에도 현대건설을 3-0으로 제압했던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까지 완파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외국인 선수 러브가 20득점을 올렸고 토종 간판 이재영이 16득점을 기록하면서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김나희가 8득점, 김수지가 7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5일 IBK기업은행을 3-0으로 꺾으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한국도로공사는 1승1패가 됐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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