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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장 서는 IPO…중소형주 '두산밥캣 눈치'

10월만 15개사 청약…중·소형사 타이밍 조율 골머리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6-09-28 14:57 송고
(자료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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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상장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공모가격 2조원대의 두산밥캣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중소형주들은 상장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국내 증시에 상장 예정인 회사는 15개에 이른다. 두산밥캣과 JW생명과학, 프라코는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미국 화장품회사 잉글우드랩,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오가닉티코스메틱, 인크로스 등 12개 업체는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저금리·불황기에 공모주는 실패 확률이 낮은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혀왔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아졌다. 8월에는 중국원양자원 허위공시 사태의 여파로 중국 헝셩그룹 공모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9월에는 모두투어리츠 공모가 미달했고, 최근에는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0.43:1에 공모를 마쳤다.

미지근한 시장 분위기에 '대어' 두산밥캣과 상장절차를 진행하는 시기가 겹치면서 다른 기업들은 관심이 분산돼 불이익을 입을까 노심초사다. 공모주 외에도 배당주 등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시기라는 점도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두산밥캣은 다음 달 6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6~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상장사 대열에 뛰어들려는 기업들로 인해 으레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공모 일정이 많았다. 상장예정 기업들은 두산밥캣의 상장일을 피해 청약 일정을 정했지만, 경쟁자 수가 워낙 많아 한정된 시장 안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흩어지는 일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다음 달 IPO 시장에서 '공모주 불패' 재현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모주니까 '넣고 보자'는 생각보다는 어느 때보다 기업분석을 거쳐 성장 가능성이 있고 저평가된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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