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마트 몰리스펫샵은 강아지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

동물자유연대, 분양사업 중단 촉구…이마트 "협력업체 두 곳 관리 통해 문제없어"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천선휴 기자 | 2016-09-28 12:45 송고 | 2016-09-28 12:58 최종수정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이마트 성수점 앞에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몰리스펫샵에서의 강아지 판매중단을 요구했다.© News1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이마트 성수점 앞에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몰리스펫샵에서의 강아지 판매중단을 요구했다.© News1

동물보호단체가 이마트 몰리스펫샵에 대해 즉각적인 동물 판매의 중단을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점(성수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마트 몰리스펫샵에서의 동물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6월 9일에 이어 두번째다.

김영환 동물자유연대 선임간사는 "몰리스펫샵의 분양사업은 근본적으로 번식판매업이 가진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며 "동물을 물건처럼 사고파는 사업은 강아지공장으로 시민의 분노가 끊이지 않는 현 시점에서 몰리스펫샵이 시민의 요구를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몰리스펫샵이 분양사업을 중단하고 용품전문점으로 전환할 때까지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몰리스펫샵은 이마트에서 직접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원스톱 멀티숍이다. 2010년 경기도 용인 구성점을 시작으로 최근 스타필드 하남점까지 수도권과 부산, 대전, 천안 등 전국에 29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키우는 푸들 몰리(Molly)의 이름을 땄다.

이마트 성수점 몰리스펫샵.© News1
이마트 성수점 몰리스펫샵.© News1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몰리스펫샵 강아지 판매 실태조사 보고서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몰리스펫샵은 현재 29개 매장에서 매장 당 평균 9마리의 강아지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각 매장별로 한달에 약 10마리 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몰리스펫샵측은 앞서 쾌적한 환경에서 전문적 브리더들을 통해 사육되는 강아지 등을 두 곳의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분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의 현장조사 결과 몰리스펫샵에 강아지를 공급하고 있는 한 업체의 경우 경기도 모처에 위치한 동물병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실제 개를 직접 번식시키지 않고, 경매장이나 번식농장에서 강아지를 수급받아 다시 몰리스펫샵으로 납품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몰리스펫숍에서 밝힌 두 업체의 소재지외 다른 지역 출신의 강아지들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이밖에 두 업체에서 들여오는 강아지와 실제 매장에서 판매되는 강아지의 마릿수 역시 일치하지 않았다고 동물자유연대측은 밝혔다.

몰리스펫샵의 강아지 판매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이마트 경기 분당점, 대전 월평점, 대전터미널점에서 생후 2개월 미만의 강아지를 전시·판매해 동물보호법 위반 문제가 제기되자 이마트측이 바로 시정조치 하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영국은 마트에서의 동물판매가 금지되었고 독일 역시 펫숍이 사라진지 오래됐다"면서 "글로벌 선도기업을 자처하는 이마트의 동물분양사업은 반려동물의 복지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후진적인 형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체 매장에 공급되는 강아지들의 출신과 판매 마릿수 및 장애견과 팔리지 않는 강아지 등의 처리에 관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동물자유연대의 주장과 달리 실제 전국의 몰리스샵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강아지는 연간 1500마리 정도"라면서 "강아지들은 두 곳의 협력업체에서 8대2 비율로 공급받고 있는데 관리를 통해 문제점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특히 업체 한 곳은 직접 강아지를 생산하는 농장은 아니지만 그곳과 계약을 맺어 공급하는 7개 농장까지 본사에서 확인했다"면서 "동물복지를 위한 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대화를 할 용의가 있지만 판매중단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이마트 성수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몰리스펫샵에서의 강아지 판매중단을 요구했다.© News1© News1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이마트 성수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몰리스펫샵에서의 강아지 판매중단을 요구했다.© News1© News1



wookle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