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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의 역습'…노인성 질환 '폐렴' 사망자 급증

지난해 폐렴 사망증가율 22%…사망1위 암은 0.3%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6-09-27 18: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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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은 거뜬히 나을 수 있는 '폐렴'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증가하고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폐렴 환자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27만5895명 가운데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1만4718명을 기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6855명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지만 전년보다 0.3%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05년 사망원인 10위였던 폐렴은 지난해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에 이어 4위에 올랐다. 10년간 사망원인 4위를 지켰던 '자살'을 제치고 한단계 올라선 것이다.

노인성 질환인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10년전보다 이처럼 급증한 것은 고령화에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노인인구가 늘어난 것이 폐렴 사망원인을 증가시켰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07만명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5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13.2% 비중이다. 5년전보다 6.2%포인트(p) 증가했다. 전남은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으로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전체 농가인구 중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이다.

이처럼 인구노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노인에게 치명적인 질환인 폐렴이 주 사망원인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실제 연령별 폐렴 사망률을 보면 80세 이상이 727.5명으로 절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0~79세가 115.2명, 60~69세 18.7명 순을 기록했다.

폐렴뿐만 아니라 사망원인 통계지표를 살펴보면 곳곳에서 고령화 사회에 따른 영향들이 묻어났다. 지난해 사망자가 8000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전체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고령화 사회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폐렴이나 심장질환의 경우는 대부분 노인성 질환이라고 보면 된다"며 "고령층의 폐렴사망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고 앞으로도 노인인구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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