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계 1위 선사 머스크, 한진해운·현대상선 인수 가능성"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6-09-27 16:28 송고 | 2016-09-27 17:17 최종수정
4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만 한진해운 컨테이너 터미널에 한진해운 소속 'MAR'호가 접안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2016.9.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4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만 한진해운 컨테이너 터미널에 한진해운 소속 'MAR'호가 접안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2016.9.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세계 1위 해운업체 머스크라인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미국계 투자은행 제퍼리스인터내셔널이 밝혔다.    
제퍼리스는 머스크라인이 신규 선박을 만드는 대신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하는 것으로 이달 계획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그 목표물로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퍼리스의 데이비드 커스턴스 운송 분야 애널리스트는 27일 한 외신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 강력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아마도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은 양사를 인수할 자금력이 있는 유일한 경쟁사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법정관리 상태에 있으며 현대상선은 채무조정 중이다.     

커스턴스 애널리스트는 "업계 선두로서 머스크는 분명히 이번 합병에 참여할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미카엘 프램 라스무센 머스크그룹 회장은 이제 머스크라인은 신규 선박이 시장에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커스턴스 애널리스트는 "인수 선택지는 머스크에게 상당히 제한돼 있다. 대부분의 해운사들이 이미 동맹체로 묶여져 있거나 가문이나 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머스크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하는 방법이다"라고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운임료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해운업계는 합병이나 선박 공유 동맹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해왔다. 머스크라인은 최근 10년간 대규모 인수합병을 하지 않은 대신, 세계 2위 해운사인 MSC와 '2M' 동맹체를 이루고 있다.    

커스턴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많은 기업들이 합병했다. 이를 통해 머스크라인의 경쟁사들은 더 성장했다. 머스크라인이 맞닥뜨리는 경쟁은 더 극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스턴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라인은 한진해운 회사 전체를 인수하지 않고,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을 사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슬스밸류 자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가격은 14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라인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5%에 이르지만 환태평양 항로 내 시장점유율은 8%에 불과하다. 머스크라인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인수한다면 환태평양 항로 내 시장점유율을 두 배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커스턴스는 전망했다. 한진해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3%, 현대상선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 정도다.      

커스턴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라인에게는 현재의 항로망을 보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매입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특히 머스크라인의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태평양 노선에서 그렇게 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진해운은 전날에 비해 18.85% 뛴 1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은 0.8% 오른 8770원에 장을 마감했다.


hemingwa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