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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열차 탄 한진해운, 손 터는 외국인

외국인 보유율 일 년 새 반 토막
작은 소문에도 들썩…"동전주와 다를 게 없다"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6-09-27 15:23 송고
© News1 안은나 기자
© News1 안은나 기자

청산 위기에 처한 한진해운이 널뛰기 끝에 동전주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들은 연일 손을 털면서 한진해운의 외국인 보유율은 4%대로 주저앉았다. 소액주주 등 개인들만 매매에 뛰어들면서 작은 소문에도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미 한진해운에서 손을 뗀 모양새다. 한진해운 주식 가운데 외국인 보유율(지난 26일 기준)은 4.31%다. 지난 21일 외국인 보유율은 상장 이래 가장 낮은 3.8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 중반)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수치다.

개인을 제외한 외국인, 기관의 거래량은 미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차지하는 한진해운 거래량은 3%에 불과했다. 반면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주식수는 지난해 8800만주(36.21%)에서 1억176만주(41.49%)까지 늘어났다. 

개인들의 매매가 몰리다 보니 한진해운의 주가 흐름은 동전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가가 떨어진만큼 변동폭은 가격제한폭에 육박한다. 지난 26일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11.57%(125원) 내린 9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7일 투자은행 제퍼리스인터내셔널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가 한진해운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자 약 26% 급등했다. 그만큼 초단타성 투기성 거래가 몰린다는 얘기다.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주가 흐름은 상장폐지 전 정리매매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하다"며 "(한진해운이) 청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보유율은 앞으로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매수와 매도 상위 투자자가 모두 키움증권이 1위라는 점은 기관, 외국인이 아닌 개인투자자들이 매매를 해왔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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