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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D-1①]정우성, 악인 어벤져스와 최초 1천만 성공할까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6-09-27 16:20 송고
배우 정우성이 생애 첫 1000만 영화 흥행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개봉을 하루 앞둔 '아수라'의 예매율은 이전 1000만 영화나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의 예매율 수치를 뛰어넘은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예매율이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정우성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최초 1000만 영화 기록을 보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흥행력과 연기력 모두 갖춘 배우들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1000만 달성 잠재력은 상당하다. 

27일 오전 10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실시간 예매율 65.1%(14만3738명)으로 1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개봉 하루 전 오전 10시 기준, 청소년 관람불가 흥행작 '아가씨'(4만2902명), '친구2'(3만2706명), '내부자들'(2만7765명), '신세계'(2만490명)가 보유한 기록을 뛰어넘는 압도적 수치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아수라'의 이 같은 기록은 1000만 영화 '명량'(10만9581명), '암살'(6만5199명), '도둑들'(5만1932명)의 개봉 하루 전 예매량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아수라'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 News1star / 영화 '아수라' 포스터
영화 '아수라'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 News1star / 영화 '아수라' 포스터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은 관객 동원에 있어서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에 흥행에 있어 다소 불리하고 1000만 돌파라는 경이로운 수치까지 기대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난해 영화 '내부자들'이 707만2057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고 감독판으로 208만4844명의 누적관객수를 달성한 바 있어 '아수라'에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내부자들'과 이의 감독판은 915만6901명의 누적관객수에 그쳐 1000만 영화의 꿈이 무산됐고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특히 한국영화는 영화 '친구', '추격자', '신세계', '타짜', '범죄와의 전쟁' 등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흥행한 영화가 여럿 있어 등급 제한이 흥행에 제약이 된다는 말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아수라'에 대한 시사회 후 평가가 흥행에 대한 낙관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우성부터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그리고 정만식까지, 모두 저마다의 캐릭터로 스크린을 압도하고 잔혹하고 폭력적이지만 이에 응당하는 악인들의 치밀한 심리를 구현해낸 김성수 감독의 연출력이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각 캐릭터의 반복적인 플롯 속 악행 동기가 불친절하다거나 이에 동조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지만 외려 이를 궁금해 하는 분위기다. '아수라' 팀의 MBC '무한도전'과의 추격전 컬래버레이션 또한 영화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관심은 즉시 폭발적인 예매율로 이어졌고, 개봉 첫 주 예매율이 상영관 확보와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수라'로서는 흥행이 낙관적일 수밖에 없다.

정우성 스스로는 김성수 감독과의 네 번째 재회에 크게 의미를 두기 보다 작품 본질과 연기에 충실하려 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영화 '비트' 세대에 대한 향수가 있는 관객들에겐 두 사람의 시너지가 궁금해질 법도 하다. '비트'로 청춘의 아이콘이 됐던 정우성이 '아수라'의 흥행으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수 있을지도 자못 궁금해진다.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와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 사이 진퇴양난에 빠진 비리 형사 한도경을 그린 정우성의 극한 연기, 처절하지만 강렬한 액션신 등 역시 '아수라'에서 인상적인 지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차인의 협박에 못 이겨 비굴하게 무릎을 꿇는 모습은 '신의 한 수'에서의 프로 바둑기사 태석의 모습이 중첩되기도 하지만 악인들이 만들어낸 극한 상황에 재지 않고 녹아드는 본능적인 연기가 새삼 배우 정우성을 다시 보게 만든다. 이에 정우성의 이번 흥행 추이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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