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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문체부 국감 첫날…'미르·K스포츠' 의혹 공세

野, 설립 신청 하루만에 허가·서류 부실 등 지적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6-09-27 11:24 송고 | 2016-09-27 20:48 최종수정
새누리당 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야당 의원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가 신청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점, 설립 서류가 부실한 점 등을 집중 추궁하면서 재단 설립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청와대가 개입해 이틀 만에 19개 기업으로부터 774억원을 모금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재단이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해 요청한 자료가 하나도 제출되지 않고 있다.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설립 관련 자료 제출을 해 달라”고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문체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윤선 장관. © News1
문체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윤선 장관. © News1

유 의원은 또 “K스포츠재단이 제출한 설립허가신청서에는 허위이거나, 허위일 가능성이 농후한 자료들이 복수로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르재단의 설립허가일이 2015년 10월 27일이고, K스포츠재단의 설립허가일이 2016년 1월 13일"이라며 "K스포츠재단의 설립허가신청서가 미르재단의 설립허가신청서와 동일하다면 이는 미르재단의 자료를 그대로 갖다 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추궁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미르·K스포츠는 하루 만에 허가가 나고, 허가가 난 다음날 현판식을 가졌다”며 “일반인들이 업체에 현판을 주문하면 몇일이 걸린다. 허가가 나고 바로 현판식을 했다는 건 사전에 모든 게 모의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청와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이 단골로 다니던 마사지숍 원장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기업에서 800억원을 모금해줬는데, 이 거금을 관리하는 자가 최순실의 마사지숍 원장이라는게 말이 되느냐. 최순실이 그만큼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아는 바가 없고 그렇게 말할 만한 증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정동춘 이사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체육학 박사 학위를 따고 평생을 체육학에 매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정도의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재단 설립 허가에 대해서는 “신청서를 접수하기 6일전에 담당자로부터 문의가 들어와 절차와 서류를 안내했고, 사전에 이메일로 모든 서식과 자료들이 들어왔다고 한다. 하드카피(종이 서류)가 들어와서 검토한 건 초안하고 변화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정도여서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교문위 국정감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15개 소속기관의 기관증인 47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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