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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열기 東進?'…강동 재건축단지 6개월새 1억여원↑

재건축열풍·저금리기조·각종호재 맞물리며 수요 급증
강동 재건축단지 3.3㎡ 평균 매매가 3000만원대 목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6-09-27 07:3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강남발 재건축 열기가 강동구로 확산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동구의 경우 대규모 단지 재건축이 임박한데다 각종 개발호재가 겹쳐있어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모두 몰려드는 상황이다.

2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동구 재건축 단지 3.3㎡당 평균 매매가는 이날 기준으로 2882만원을 기록, 연초 2480만원 대비 16.2%(402만원) 올랐다. 3000만원대 진입이 가시권에 있는 상황이다.

연초 주춤했던 상승세는 3월 강남발 재건축 훈풍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6월 금리인하로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8월 정부의 주택공급 축소 방침이 밝혀지자 재건축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업시행인가 이후 단계로 분양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동구를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는 둔촌주공과 고덕주공이다.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둔촌주공아파트의 경우 지난 주말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되며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조합은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에 이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1~4단지 5930가구가 1만1106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재건축 사업이 8부능선을 넘어서면서 둔촌주공 아파트 매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월평균 53.6건이던 둔촌동은 지난 7~8월 2개월간 192건이나 거래됐다.  

가격 상승세 또한 무섭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둔촌주공 2단지 51㎡(이하 전용면적)주택형은 8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형은 연초 6억원대에 거래됐었다. 6개월 새 1억6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보다 큰 주택형도 평균 1억원 이상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상일과 명일동 일대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도 뜨겁다. 고덕지구는 특히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이 이달 말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짓는 고덕 그라시움은 총 4932가구로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2010가구다. 2단지 일반분양의 성패는 3단지, 7단지, 5단지, 6단지 순서로 이어지는 후속단지 분양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덕주공 2단지 39.33㎡ 주택형은 연초 4억6500만원에서 9000만원 오른 5억55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55.8㎡ 주택형은 연초 6억2500만원에서 1억원 이상 오른 7억3000만원에 손바뀜되고 있다. 3단지와 5단지 등 인근 단지도 연초에 비해 1억원 이상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강동구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호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우선 대규모 단지 재건축이 완료되면 주변 거주환경이 신도시급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9호선 연장 3·4단계 구간이 완공되면 강남 접근성도 한층 좋아진다.  2017년 완공 예정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도 호재다. 23만4500㎡ 규모에 문화·상업·호텔·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상일동 C공인중개소 대표는 "재건축 열기와 함께 상업업무복합시설 개발, 지하철 노선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해 재건축 단지 매매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시장에 큰 변화만 없다면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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