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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해준 건데”…교통정리하다 주민 항의에 차량 파손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09-26 09:28 송고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사진.(부산진경찰서 제공)© News1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사진.(부산진경찰서 제공)© News1

공사장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50대 남성이 호루라기 소리 등이 시끄럽다는 주민들 항의에 차량을 파손하고 주민과 마찰을 빚다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손괴와 재물손괴 혐의로 이모씨(51)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21일 오전 11시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공사장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도중 근처에 주차된 차량 양쪽 후사경을 발로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 9월 20일 유리창 파손 문제로 식당 업주와 합의를 시도하다 말다툼이 벌어지자 또다시 벽돌로 유리창을 깨부수고 21일에는 후배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커피 자판기를 밀어 넘어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올해 7월 부산구치소에서 출소한 이후 공사장 인근에서 자발적으로 교통정리를 돕다 주민들이 시끄럽다며 항의하자 차량이나 커피자판기 등을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우연히 교통정리를 도와주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례금을 조금 받게되자 그때부터 자신이 봉사한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 같다"며 "하지만 주민들은 새벽 4시부터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소음이 일어나자 불만을 제기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서 이씨는 "봉사하려고 도와준 건데 오히려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항의하자 화가나 홧김에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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