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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 교사 등 150명 대낮 초등학교 급식실서 '술판'

B교육대학교 출신 전·현직 교육위원·교육장도 참석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2016-09-25 15:22 송고 | 2016-09-25 18:36 최종수정
모 교육대학교 총동문 체육대회가 열린 광교 A초교. © News1
모 교육대학교 총동문 체육대회가 열린 광교 A초교. © News1

현직 초등학교 교장들과 교사들이 학교 안에서 대낮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수원 광교 A초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직 교장, 교감, 교사 등 150여명이 A초교에서 B교육대학교 총동문 체육행사를 치렀다.
이들은 모두 이 대학 출신 교원들로 밝혀졌으며, 이들 가운데에는 전 교육위원 1명과 모 지역교육청 교육장 1명, A초교 학교장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오전 체육행사를 마친 후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학교 급식실에서 미리 준비한 뷔페 음식과 술을 마시는가 하면 일부 교원들은 학교 운동장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들의 이날 행동은 ‘교육시설의 건전한 사용과 안전을 위하여 학교 시설 내에서는 주류, 음식물, 위험물 반입 및 흡연을 금지한다’고 규정한 ‘경기도교육청 학교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규칙 제9조’를 위반한 행위다.  
한 학부모는 “교장과 교사들이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 급식실에서 술을 마시고 운동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말이나 될법한 소리냐”라며 “다시는 학교현장에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기관의 철저한 감사를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초교 학교장은 이에 대해 “술을 마신 것은 인정하지만 많은 양은 마시지 않았다. 흡연 또한 학교 안이 아닌 밖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죄송하다. 앞으로는 학교 안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B교육대학교 총동문 체육대회는 오전 9시30분 시작해 오후 5시 끝났다.


l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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