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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신임 당 대표 秋 선출 등 '친문지도부' 현실화

8·27전대에서 선출된 9명 전원 '친문계' 분류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08-27 19:39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꽃다발을 들고 두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16.8.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27전당대회에서 친문(親문재인)·주류 측으로 분류됐던 추미애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는 등 '친문지도부'가 현실화됐다는 평이다.

당헌에 따르면, 더민주 지도부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각 1명씩 총 2명과 권역별·부문별 최고위원 각각 5명 등 총 12명으로 꾸려진다. 이중 이미 선출된 원내대표(우상호 의원)와 부문별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하면 이날 전대에서 9명이 선출된 가운데 9명 모두 친문계로 분류된다.
당초 부문별 최고위원으로는 노동·노인·민생·여성·청년 등 5개 부문에서 선출하기로 했지만, 노동과 민생에선 선거인단이 구성되지 못해 노인·여성·청년 부문 최고위원만 뽑혔다.

이날 전대에서는 당 대표로 김상곤·이종걸 후보를 제치고 추미애 후보가, 부문별 최고위원 3명으로는 송현섭(노인)·양향자(여성)·김병관(청년) 후보가 선출됐다. 추 후보는 김광진 전 의원이 전대 캠프 대변인, 문재인 전 대표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진성준·최재성 전 의원이 캠프 핵심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양향자·김병관 후보 또한 문 전 대표 시절 4·13총선 인재로 영입돼 '직통 친문계'로 분류된다.
전대 전 호선협의를 통해 선출이 완료된 권역별 최고위원들 또한 모두 친문인사들로 꾸려졌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강원·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권역에서 각 1명씩 선출됐다.

서울·제주 최고위원인 김영주 의원(서울시당위원장)은 친문계와 가까운 범주류 '정세균계'이다. 인천·경기 최고위원인 전해철 의원(경기도당위원장)과 영남 최고위원인 최인호 의원(부산시당위원장)은 각각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 언론비서관을 지낸 친노(親노무현)인사로도 지칭된다.

이외에 강원·충청 최고위원인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호남 최고위원인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도 친문인사들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이른바 '친문지도부'를 경계해왔던 비주류 측에서 조만간 반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주류 전대주자'로 나섰던 이종걸 후보는 이날 전대 정견발표에서 "친문주류가 최고위원회를 싹쓸이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획일화에 불과하다"며 "획일화는 진정한 단합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비문(非문재인)·비박(非박근혜)계 등이 뭉치는 '제3지대 정계개편론'도 언급되고 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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