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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더민주 새 대표 추미애, 친문지도부…당 역사 첫 TK대표

30%P 격차 압도적 승리…"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지켜낼 것"
노인 송현섭-여성 양향자-청년 김병관 등 친문 싹쓸이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박승주 기자, 박승희 인턴기자 | 2016-08-27 19:27 송고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8.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8.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추미애 후보(5선·서울 광진을)가 선출됐다.    
추 후보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노인·여성·청년 최고위원엔 각각 송현섭 양향자 김병관 후보가 당선됐다.     

아울러 이미 호선을 통해 조율된 서울·제주 권역 김영주(3선·서울 영등포갑) 서울시당위원장, 인천·경기 전해철(재선·경기 안산 상록갑) 경기도당위원장, 강원·충청 심기준(원외) 강원도당위원장, 호남 김춘진(원외) 전북도당위원장, 영남 최인호(초선·부산 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 등 5명을 권역별 최고위원으로 확정지었다.   

이같이 구성된 더민주 새 지도부는 친노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색채를 띨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로 추미애 후보를 선출했다.     
추 신임 대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 당원과 국민여론조사 등을 합산한 결과, 54.03%의 득표율을 기록해 23.89%를 얻은 이종걸 후보를 30%P차로 제치고 더민주의 새로운 간판으로 선택됐다. 김상곤 후보는 22.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추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더민주를 이끈다. 새 지도부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로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지속돼온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마감하고 내년 대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당내 지역구 최다선 여성의원인 추 대표는 세 번째 당 대표직 도전 만에 승리를 거머쥐며 제1야당의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더민주의 60여년의 역사 이래 선출직으로선 첫 TK(대구·경북) 출신 대표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과거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를 겸임하던 시절 경북 울진 출신의 김중권 전 대표를 지역구도 완화 차원에서 대표로 지명한 바 있다.    

추 대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인 지원과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당원들의 표심을 파고든 게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 대표 경선과 함께 관심을 모은 여성 최고위원 경선에선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후보가 대의원투표에선 열세를 보였지만, 온라인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57.08%를 득표해 재선 의원인 유은혜 후보(42.92%)를 제치고 당선됐다. 

추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사실상 친문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향후 대여(對與) 선명성을 강조하며 기존 중도 노선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는 차별화된 노선을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점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 지도부는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야권의 또 다른 축인 국민의당 등과의 통합 또는 연대를 성공시켜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끌고 '제3기 민주정부'를 탄생시켜야 하는 막중한 역할과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추 대표가 '친문' 후보로 평가돼 왔던 만큼 향후 경선룰을 둘러싸고 김부겸·박원순·안희정 등 당내 다른 대권주자 진영의 견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새 지도부는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을 중심으로 한 야권 발(發) 정계개편도 대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추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저에게 모아주신 한표 한표가 분열을 치유하고 강력한 통합으로 강한 야당을 만들어내라, 공정한 대선 경선으로 승리하는 후보를 만들어내라, 그래서 2017년 12월20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내라는 명령을 천명으로 알고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대 기간 갈등을 빚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향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7개월 동안 당을 잘 이끌어오셨다"고 평가한 뒤 "박근혜정부가 하지 못했던 경제민주화를 우리 당이 앞장서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선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오직 민생을 위한 민생경선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김부겸·박원순·손학규·안희정·이재명 등 당내 대권주자 이름을 일일이 거명, "공정한 경선을 지켜내겠다. 모두 함께 모셔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역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우리 함께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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