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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北 SLBM 규탄' 언론성명 채택…중·러 등 만장일치(종합)

'사드 반대' 문제 삼았던 中, 큰 이견 없이 동의
정부 "다각적 외교 노력…강력한 메시지 발산"

(서울=뉴스1) 정은지, 권혜정 기자 | 2016-08-27 16:03 송고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News1 추연화 기자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News1 추연화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27일 채택했다. 이번 언론성명은 러시아와 중국의 특별한 이견 없이 유엔 15개국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이번 언론성명 채택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크게 반대하지 않아 신속한 만장일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HAD)를 문제 삼아 한차례 언론성명 채택을 불발시켰던 중국은 이번 SLBM과 관련한 언론성명 초안이 회람될 때에는 이같은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언론성명은 북한의 SLBM 발사 이틀만에 신속하게 채택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는 한중일 외교장관이 지난 24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도하기로 합의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번 언론성명 채택에 대해 "우리 정부는 지난 24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안보리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핵심 우방국과 다각적 외교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언론성명은 안보리가 중심이 돼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이어지는 양자 및 다자외교 일정을 계기로 이러한 국제사회 공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인근에서 KN11(북극성)으로 추정되는 SLBM 1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500㎞ 가량 비행한 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보리는 북한이 이번에 SLBM을 발사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18일과 지난 2일 각각 탄도 미사일 발사 및 7월 9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 활동은 핵무기 투발수단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한다"며 안보리 결의를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부한이 핵실험을 포함, 추가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을 중단하고 결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또 성명에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작업은 중요하다"며 "이사국들은 지속적으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올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7차례 채택했으며, 대북 제재를 지난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5차례 단행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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