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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②]"발군의 수출역군이지 말입니다"...'엑센트' vs. '프라이드'

내수에선 소비자 취향 변화로 존재감 잃어
프라이드 5년만에 풀체인지...내수회복 계기될지 주목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6-08-27 10:00 송고
현대차, 2015년형 엑센트© News1
현대차, 2015년형 엑센트© News1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낀 소형차는 국내시장에서 판매량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서민들의 많은 사랑 속에 자존심을 지켜온 현대차의 엑센트, 기아차 프라이드도 이런 추세를 거스르기엔 역부족이다.

국내에선 홀대받는 소형차는 해외시장에선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엑센트, 프라이드와 더불어 한국GM 트랙스까지 소형차 3인방은 지난 7월까지 40만여 대 수출을 기록했다.

◇엑센트, 포니-엑셀 잇는 소형차 자존심…해외서 '씽씽'

현대차 엑센트는 포니와 엑셀을 잇는 국산 소형차의 상징과 같은 모델이다. 1994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됐지만 5년만에 단종됐다가 2010년 2세대 모델로 부활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경차와 준중형 사이에 낀 소형차 시장은 위축세가 뚜렷하다. 전체 차급에서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에는 더욱 축소됐다.

엑센트는 올해 상반기 8017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감소한 수치다. 소형차의 고전이 이어지면서 현대차는 현재 엑센트의 국내시장 단종을 검토중이다.

내수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엑센트지만 해외시장에선 대접이 다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해외시장에서는 날개돋힌 듯이 팔리고 있다. 엑센트는 올해 7월까지 13만4445대가 팔리며 수출 2위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수출 1위도 소형차다. 같은 기간 한국GM의 트랙스는 14만3971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랙스 역시 국내에선 지난달 6029대가 팔리는 등 판매량이 저조하다.

기아자동차 유럽법인이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최초 공개한 프라이드 후속(프로젝트명 YB)의 렌더링 이미지. 2016.8.24/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기아자동차 유럽법인이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최초 공개한 프라이드 후속(프로젝트명 YB)의 렌더링 이미지. 2016.8.24/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프라이드, 5년만의 4세대 풀체인지로 반전 모색

기아자동차 프라이드는 1987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글로벌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다. 국내 출시초엔 서민차로 각광받았고 해외에서만 300만대 이상 팔린 수출효자 모델이기도 하다.

프라이드 역시 내수시장에선 소비자들의 소형차 기피 분위기에 고전하고 있다. 상반기 프라이드는 2176대 팔리는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2.1% 급감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선 지난달까지 11만9105대가 팔리며 국산차 수출 4위에 랭크됐다.

기아차는 2011년 3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된 4세대 프라이드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 유럽법인은 지난 24일 신형 프라이드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4세대 프라이드의 렌더링 이미지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3세대 모델의 외관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로고를 중심으로 살짝 좁아지는 그릴 모양은 새 모델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현재 역사다리꼴의 공기흡입구는 완만한 사다리꼴로 변화된 것이 눈에 띈다. 측면의 경우 앞문 아래쪽에서 상승해 뒤로 뻗은 라인이 일직선으로 단순화됐다. 후면부는 뒷유리 아래 수평으로 각을 세워 포인트를 주면서 넓어진 브레이크등과 조화를 이루며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다.

4세대 프라이드는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글로벌 데뷔전을 치른 뒤 국내 시장에는 내년 하반기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신형 프라이드가 소형차의 내수시장 축소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수출전용 모델로 머무르게될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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