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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추미애號 3대 과제…계파타파·공정경선·대여관계

친노·친문인사로 분류되는 가운데 계파타파·공정경선 극복해야
與 이정현 대표와는 '지역구도 타파' 인연…秋, 선명성 강조할듯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08-27 19:09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2016.8.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삼수 끝에 제1야당 대표직을 거머쥐면서 그가 이끌어갈 '추미애표 더민주호(號)'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 신임 당 대표는 무엇보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이를 위해선 당내 계파를 타파해 당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한편 여러 명의 야권 대선 후보들을 한데 모아 공정하고 파괴력 있는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게 과제다.

여기에 '협치'가 강조되는 20대 국회에서 대여(對與)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추 대표는 1995년 '야권의 어른'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뒤 20여년간 정치권에서 몸 담았다. 판사 출신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정계에 입문한 추 대표는 현재 여성 최초 지역구 5선 의원이란 이력에 이어 한명숙 대표를 뒤이은 여성 대표로 우뚝 섰다.
추 대표는 이 과정에서 수많은 경험을 했다. 특히 대선만 김대중·노무현·정동영·문재인 후보까지 네 차례를 겪었다. 그는 전대 유세 과정에서도 이 부분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다만 계파문제가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추 대표는 전대 유세 당시 "계파에 등대고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해왔지만, 이미 당내 주류계인 친노(親노무현)·친문(親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된다.

추 대표는 전대 당시 주류 측 주요인사들인 전해철 의원과 진성준·최재성 전 의원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추 대표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당내 안정과 대선 경선관리에 있어 극복해야할 요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더민주는 직전 대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전 문재인 전 대표 당시 문 전 대표 측 친노세력과 이에 반발하는 비노(非노무현)세력이 대립하다 결국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갈라섰다.

대선 경선 또한 '문재인 대세론'이 당에 퍼져있어 자칫 잘못하다간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타 후보군들로부터 '편향된 경선'을 진행했다는 오해를 살수도 있다.

이외에 추 대표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어떻게 호흡을 맞춰갈지도 주목된다.

TK(대구·경북) 출신인 추 대표는 호남 출신 변호사와 결혼해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 불리고, 이 대표는 여권의 불모지인 호남지역 전남 곡성 출신이자 전남 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역구도 타파'를 두고는 인연이 있는 셈이다.

다만 추 대표가 전대 내내 타 후보들과 야당의 색(色)을 드러내는 선명성 경쟁을 해왔던 만큼 이러한 성향이 여당과의 각종 협상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추 대표가 자신의 소신을 어떤 것보다 우선으로 두는 경향이 있는 만큼 추 대표가 당에 소신을 설득하는 상황이 잦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추 대표는 2010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냈던 당시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소신에 따라 '노동조합 및 노조관계 조정법 개정안'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통과시켰었다.

국민의당 측은 추미애 체제가 이전 김종인 체제에 비해 대여 관계 등에서 강경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면서 3당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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