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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히어러블' 사업... 美 전문기업과 특허이용 계약

미국 바이오센싱 기술기업 '발렌셀' 특허사용계약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07-27 11:26 송고 | 2016-11-10 14:43 최종수정
 
 

삼성전자가 미국 바이오센싱 전문기업과 손잡고 기존 웨어러블을 뛰어넘는 히어러블(Hearable)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히어러블'은 음악을 들으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심박 센서 등이 장착된 기기로 웨어러블 기기의 일종이다. 음성 코칭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생체측정 정보를 제공한다. 귀로 느끼는 스마트기기라고 보면 된다.

미국 바이오센싱 전문기업과 특허사용권 계약

모바일 바이오 센싱 전문기업인 미국 발렌셀(Valencell)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체측정 히어러블 기술과 관련, 삼성전자와 통상 특허 사용권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히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데 있어 발렌셀의 관련 기술 특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한다는 내용이다. 발렌셀은 올 초 미국 애플이 허락 없이 자사의 특허 기술을 사용했다며 애플에 특허침해소송을 건 회사로도 유명하다. 이 기업은 직접 제품을 제조하지 않고 특허 기술을 라이선싱해 수익을 낸다. 이 회사는 LG전자와 아이리버, 소니, 자브라(Jabra) 등과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가 확보한 '발렌셀'의 핵심 기술 '퍼폼텍(PerformTek)'은  귀를 통해 어떤 환경, 어떤 조건에서든 모든 운동 중에 지속적으로 심장박동을 모니터한다. 운동 등 격렬한 신체활동 중에서도 혈류 흐름을 정확히 측정하고, 심장박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히어러블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고혈압 환자에게 중요한 최대산소섭취량(VO2max)과 안정시심박수, 심박수 회복, 칼로리 소모량, 심장효율, 심박변이율 등을 측정해 생체 데이터로 변환한다.

미국 모바일 바이오 선싱 전문기업 '발렌셀' 제품 사진. (발렌셀 공식홈페이지 제공)© News1

삼성전자는 이미 이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발렌셀'과 손잡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루프페이'  '스마트싱스'  '조이언트' 등 유망 사업 분야 업체를 인수하거나 기술제휴를 하는 방식으로 신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히어러블 기기 경쟁 시작

업계는 삼성전자의 진입으로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발렌셀과 손잡은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의 향후 사업 방향에 따라 시장변화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보일듯 말듯한 '귀안의 작은 컴퓨터'라고 불리는 히어러블은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거부감이 강한 '구글 글라스'와는 달리 대중적 인기를 끌 전망이다.

독일 스타트업 브라기(Bragi)가 만든 스마트 인이어(in ear) 헤드폰 '더 대시'가 히어러블 기기의 대표적인 예다. 통화와 음악감상은 기본이고 대시를 끼고 걷거나 뛰면 내장 센서가 심장 박동 수, 이동 속도, 산소 호흡량 등의 신체 활동량을 측정한다. 운동 후 스마트폰으로 내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이 제품은 2015년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헤드폰 부문 혁신 대상을 받았다.

2014년 애플은 32억 달러에 헤드폰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으며, 인텔은 '50센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래퍼 커티스 잭슨이 소유한 'SMS오디오'와 협업해 심박센서를 탑재한 '바이오소프트' 이어폰을 내놨다.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 자유롭고 착용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히어러블 시장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위포어(WiFore)컨설팅은 히어러블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2020년까지 160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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