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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정부 항균필터 효과없다' 반박…"시험조건 차이"

환경부 "15일 후 항균력 잃어"…3M "사용환경조건 고려"
필터 기능논란 불거질 듯…OIT 함유 필터 72만5천개 공급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6-07-26 19:01 송고
서울 여의도 한국3M 본사. 2016.7.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3M 본사. 2016.7.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다국적기업인 3M(쓰리엠)이 이 회사의 항균필터 기능이 떨어진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항균필터의 기능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쓰리엠은 "환경부는 항균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을 각각 5일, 8시간동안 최대 풍량으로 가동하는 실험을 통해 결과를 얻었다"며 "항균성분의 필터 내 잔존량은 소비자가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환경조건에 따라 달라진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한국쓰리엠은 "환경부 결과만으로 항균기능의 기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이날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7종에 쓰인 항균필터 성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필터에 유독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이 함유된 사실과 관련해 "인체 위해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환경부는 항균필터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날 발표를 위해 항균필터 성분조사를 맡은 양지연 연세대학교 보건학박사는 "공기청정기를 24시간 가장 강한 바람세기로 15일 동안 가동했더니 항균필터에 함유된 OIT가 필터에서 모두 떨어져나와 공기 중에 노출됐다"며 "필터에 항균물질이 다 떨어져나와 일반필터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이 사실이라면 한국쓰리엠은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공급했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앞서 20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88개 OIT 함유 필터 가운데 97%를 이 회사가 공급했다. 

이날 한국쓰리엠이 정부 발표를 반박하면서 항균필터를 둘러싼 논란은 유해성에서 기능성으로 옮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필터가 쓰인 제품을 판매업체들은 유해성 논란 탓에 제품 회수, 기업 이미지 훼손 등의 타격을 입었다. 일부 업체는 "한국쓰리엠이 이 논란에 대한 책임이 크다"며 한국쓰리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 한국쓰리엠은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공급한 OIT 함유 필터 수가 72만5000여개라고 전했다. 이는 약 118만개가 공급됐다는 업계 추정치의 절반 수준이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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