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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사태'로 경찰청장 인사도 차질?…검증 늦어져

이철성·이상원·이상식 인사검증동의서 靑 제출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6-07-27 05:50 송고 | 2016-07-27 14:08 최종수정
강신명 경찰청장. 2016.7.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 2016.7.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의 여파가 15만 경찰 조직을 이끌 차기 경찰청장 인사에도 미치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주 이철성 경찰청 차장(58·간부후보 37기),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58·간부 후보 30기), 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50·경찰대 5기),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52·경찰대 3기), 김치원 인천경찰청장(54·경찰대 1기), 백승호 경찰대학장(52·사시) 등 경찰청 소속 치안정감 6명에 대한 인사검증 동의서가 제출된 가운데 검증작업이 늦어져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쯤이면 내정자가 나와야 하는데 우 수석 사태 영향으로 청장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22일까지인 강신명 청장의 임기 만료까지 한달도 남지 않았지만 차기 청장 내정자는 오리무중 상태다.
 
통상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고려해 현행 청장 임기만료 한달 전에는 지명되는 게 관례라 이달 말이면 차기 청장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강 청장도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청문회 준비 등에 보통 보름은 잡아야 해서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지명)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치안정감 6명 중 이철성 차장과 이상원 서울청장, 이상식 부산청장 등 3명이 차기 청장으로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사검증 주체도 문제다.

우 수석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이 된 만큼 차기 경찰청장 인사검증의 사령탑 역할을 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과 함께 '4대 권력기관 장(長)'으로 꼽히는 자리다.
 
15만 경찰 조직의 총수로 치안을 유지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고, 특히 임기 중인 내년 연말 대선이 있어 어느 때보다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행정자치부 장관이 제청하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 출신인 이 차장은 경찰청 외사국장·정보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을 지냈고 지난해 치안정감에 앞서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치안비서관을 거쳤다. 

충북 보은이 고향으로 동국대를 나온 이상원 청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을 거친 '수사통'이고, 대전, 인천에 이어 서울까지 세 지역 경찰청장을 거쳤다.
 
경찰대, 행정고시(34회)를 거친 이상식 청장은 이번 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TK'(경북 경주) 출신이지만 최근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파문으로 타격을 입은 상태다.
 
강 청장이 '경찰대 출신 1호' 타이틀을 가져간 가운데 이번에는 '비(非) 경대 출신'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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