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외무상(가운데)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좌측)이 25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연례 외무장관 회의 및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회담을 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연례 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북한 대표단의 일거수 일투족에 각국 취재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의는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 외교무대여서 그나마 근접 취재가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늘 그렇듯이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연막전술로 취재진을 따돌리기 일쑤다.26일 회의장인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마주친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할 것인가'라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 없다. 그럴 여유가 없다. 회의 중에 나와서 우리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문건을 돌리든지"라고 대답했다.

'(입장표명은) 리 외무상이 직접 하나'라는 질문에는 "외무상 동지의 결심에 달려서 나도 모른다"고 이 관계자는 답했다.

'외무상은 러시아 장관과 접촉하나? 내일이라도 기대 가능하나? 여유가 없다는 건 일정이 많은 것 같은데'라는 한국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자꾸 물어보지 말라"는 대답을 반복했다.전날 라오스 외교장관 주최로 개최된 각국 장관들의 갈라 디너가 끝난후 행사장에서 리 외무상은 "내일은 목소리 좀 들려주실 건가"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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