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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 3자루 들고 20여분간 40여명 살상 '피의 광란'

피해자 대부분 "목 부분 찔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07-26 18:53 송고
26일 일본 가나가와현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입소자 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40여명의 사상재를 낸 우에마쓰 사토시. (페이스북 캡처) © News1
26일 일본 가나가와현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입소자 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40여명의 사상재를 낸 우에마쓰 사토시. (페이스북 캡처) © News1

총기도 아닌 식칼 정도의 흉기를 이용해 다중시설에 들어가 3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19명 사망, 23명 부상이라는 수많은 희생자를 낼 수 있었는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잇다.

26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은 26세의 전 직원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로 밝혀졌다. 경찰은 우에마쓰가 이날 오전 3시쯤 혼자 차를 타고 경찰에 출두해 자수했다고 전했다.  당시 우에마쓰가 소지한 가방에서 피 묻은 식칼과 과도 등 총 3자루의 흉기가 발견됐다.
우에마쓰는 자수 30분전인 새벽 2시 30분께 자신이 전에 일하던 시설에 잠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시설의 동쪽 건물 1층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내부로 진입했다. 시설엔 화재 감지 시스템 외에 외부 침입자 경보 시스템이 없어 내부 직원들은 이를 눈치 채지 못 했다.

당시 시설 내엔 150여명의 입소자와 함께 야간 근무 직원 8명, 경비원 1명 등이 있었다. 시설 입소자들은 20명이 1개 단위로 생활하며 야간 근무땐 직원 1명이 입소자 20명을 관리하는 체계로 운영됐다고 한다. 
이를 잘 알고있던 우에마쓰는 직원 1명을 제압해 케이블타이로 손을 묶은 뒤 잠자던 입소자들을 상대로 범행에 들어갔다. 입소자 대부분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었기 때문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저항도 없이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동쪽 건물에서 서쪽 건물까지 흝으며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던 우에마쓰는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와 차를 타고 경찰로 향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일본을 위해 장애인을 죽이겠다", "거동이 안되는 장애인은 안락사가 낫다"는 소신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상자 응급 수술을 맡은 도쿄의대 하치오지(八王子)의료센터의 아라이 다카오(新井隆男) 구명구급센터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범인이 "목 부분을 노리고 찌른 것 같다"며 "범인의 강한 살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는 20~50대 4명으로 많게는 4~5곳에 상처를 입었다. 상처는 얼굴, 가슴 등 주로 몸 앞부분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중상자들은 대부분 목에 최대 4㎝ 깊이의 깊은 상처가 있었다고 다카오 센터장은 덧붙였다.

그 외 다른 부상자들은 기타자토(北里)대학병원을 비롯한 5곳의 의료시설로 이송됐으며, 중상자는 응급수술 등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입소자 등 19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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