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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朴, 친박 대규모 회동에 '패거리 정치' 강력 비판

맏형 서청원 주재…친박 후보 교통정리 가능성
非朴 "친박 과시용 모임…오해 소지"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6-07-26 14:43 송고 | 2016-07-26 15:40 최종수정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내 최대 계파인 친박(親박근혜)계의 대규모 만찬 회동을 하루 앞둔 26일 비박(非박근혜)계가 이번 회동에 대해 의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의 주재로 열리는 이번 만찬 회동에선 50~60명에 달하는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초청 대상도 초선에서부터 다선 의원들까지 총망라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친박계의 대규모 회동이 8·9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마감을 불과 이틀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대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29일이다.
 
이와 관련, 현재 친박계(범친박 포함)에서는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 홍문종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한다는 입장이어서 '교통 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서 의원측은 "평소 친하게 지냈던 의원들과 이야기를 하던 자리에서 식사 이야기가 나왔고, 서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을 초청하는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며 이날 회동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자리가 친박계 좌장인 서 의원이 주선한 회동인 만큼 후보 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날 회동을 통해 친박계 대표주자를 정하고 세를 결집하는 계기로 삼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비박계가 의심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와 관련, 비박계는 이날 친박계 대규모 회동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전대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용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참에 지금까지 이 당을 좌지우지해 왔던 친박이 이번 전대에 친박 대표를 공식 지명해서 내시길 바란다"며 "이번 전대가 도로 친박당이 될지,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탈바꿈할지 국민과 당원에게 평가를 받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당 제1사무부총장을 지낸 홍문표 의원은 또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상황에서도 친박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친박 과시용 모임으로 이 자체가 패거리 모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우리 당의 가장 다선인 의원님이 주선하시는 것은 조금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정문헌 전 의원도 "오해도 받을 수 있고 계파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니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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