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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창식 승부조작 경기 더 있을 가능성 집중수사"

투수는 타자 상대할 때마다 도박 가능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6-07-26 14:33 송고 | 2016-07-28 14:13 최종수정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 2016.7.25 © News1 임세영 기자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 2016.7.25 © News1 임세영 기자

경찰이 26일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기아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의 추가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전날 고의사구로 승부조작하는 대가로 브로커에게서 2회 총 300만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유창식을 7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유창식은 2014년 4월1일과 19일 삼성 라이온즈 및 LG와의 경기 1회에서 고의사구로 상대타자를 진루시켜 100만원, 200만원씩 총 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설 불법 도박사이트에서는 투수가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는지, '볼넷'으로 진루시키는지를 두고 디테일하게 베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투수가 경기의 큰 흐름을 승부조작할 순 없지만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도박이 가능한 것이어서 1경기마다 베팅횟수는 수십에서 수백건에 달한다.
경찰은 유가 밝혀진 2건의 혐의 외에도 추가로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앞으로 계좌 추적과 관련자 조사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조사에서 유는 흡연구역으로 수차례 나가 담배를 피우면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는 경찰이 수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KBO에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했고, 구단 관계자와 함께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KBO는 승부조작을 자진신고할 경우 영구제명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유창식은 KBO의 약속에 따라 자수한 첫 승부조작 선수다.

유는 2011년 한화 입단 당시 계약금 7억원의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제2의 류현진이라는 별칭도 얻었지만 그의 연봉은 6000만원이었다.

씀씀이가 커 카드빚 등에 시달리던 유는 전직 야구선수였던 지인으로부터 승부조작 제안을 받고 금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daidalo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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