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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성주 찾은 與 지도부, 대화협의체 제안(종합)

정진석 "건강·환경 피해주면 일방적 강행 못해"

(성주=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07-26 12:45 송고 | 2016-07-26 18:42 최종수정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와 원내지도부들이 26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를 방문하고 있다.2016.7.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와 원내지도부들이 26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를 방문하고 있다.2016.7.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성주를 방문해 정부와의 대화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주군청에서 지역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지만 이것 못지 않게 성주군민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분명하고 확고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진솔한 말씀을 경청하고자 왔다"며 "당은 정책 결정의 당사자는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조율하는 입장으로 여러분 의견을 듣고 그것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아무리 국가 안보가 중요해도 우리 군민의 건강과 성주 환경에 피해를 주고 경제에 부담이 된다면 일방적으로 일을 강행할 수 없다"며 주민들을 달랬다. 
  
그는 또 "전자파 안전문제가 제일 민감한데 과연 그것이 어느 정도 위험하고 유해한지 아니면 안전한지에 대한 과학적 판단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성주군민들의 반발로 정부와의 대화·협의 채널이 끊겨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화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성주군민과 미군, 경북도, 성주군, 새누리당이 모두 참여하는 '성주 안전 협의체'란 공식 대화창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대화가 시간이 걸릴지언정 그 대화를 포기하거나 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가 "성주 군민과 공감대 없이는 사드 배치는 실현이 어렵다"며 "저희가 정부와 협의할 때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도록 건의해 달라"고 말하자 성주군민들 사이에서 박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성주군민들이 환경평가가 사전에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자 정 원내대표는 "국방부가 잘못했다. 충분한 설명이 뒤따라야 하고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또한 주민들이 대통령의 성주 방문을 요청해달라고 하자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성주 방문은 몇차례 간접적으로 요청이 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늦었지만 현장을 방문해 줘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우리 군민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사드 전자파를 머리에 얹고 평생 살아가야 하느냐"고 거듭 사드 배치에 반대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면서 많은 과정을 거치면 문제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단순한 '님비' 현상이 아니고 지금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 생존으로 직결된 문제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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