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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칼부림' 범인 "인사 잘하던 밝은 청년" 이웃들 충격

2월 퇴직 과정서 "폭력 휘둘렀다" 소문 돌기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6-07-26 12:35 송고 | 2016-07-26 15:00 최종수정
일본 경찰의 현장 감식반이 26일 오전 20대 전직 직원에 의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나가와현의 장애인시설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입소자 등 1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 AFP=뉴스1
일본 경찰의 현장 감식반이 26일 오전 20대 전직 직원에 의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나가와현의 장애인시설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입소자 등 1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 AFP=뉴스1

26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20대 남성의 흉기난동으로 19명이 사망하는 일본 전후 최악의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올 2월까지 이 시설에서 일했던 전 직원으로서 이후에도 계속 이 시설 인근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당혹감도 한층 커져가는 모습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 용의자로서 경찰에 체포된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무직)에 대해 이웃 주민들은 "평소 인사를 잘 하던 밝은 모습의 청년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우에마쓰의 집은 사건이 발생한 '쓰쿠이야마유리엔(津久井やまゆり園)'으로부터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우아마쓰의 이웃에 사는 하세가와 아키히로(長谷川明宏·73)씨는 "4~5일 전에도 우에마쓰와 인사를 나눴다. 특별히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면서 "우에마쓰가 혼자 살지만 종종 친구들을 불러 웃음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하세가와는 "(우에마쓰가) 평소 나쁜 성격이 아니었다"며 "이번 사건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에마쓰처럼 과거 '쓰쿠이야마유리엔'에서 일했다는 70대 여성도 우에마쓰에 대해 "(이웃들과) 사이도 좋다. 이런 큰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근 중학교에 다닌다는 한 여학생(15)도 수년 전 학교 교육실습 때 우에마쓰가 온 적이 있다며 "상냥하고 밝은 사람으로,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왁자지껄 떠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에마쓰가 올 2월 '쓰구이야마유리엔'을 나오는 과정에서 "'입소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소문이 돈 적이 있다"고 전했다.

우에마쓰의 부모는 우에마쓰가 장애인시설에서 퇴직하기 전까진 함께 살다가 이후 다른 곳으로 이사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K 등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범행 뒤 경찰 조사에서 "내가 칼로 찔렀다"며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시인하는 한편, "장애인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니혼TV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 우에마쓰가 "시설을 그만두게 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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