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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알고 보면 더 재밌다 ⑥ 쿠베르탱이 찬사 보낸 근대5종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7-26 06:11 송고
편집자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접하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다 안다고 자신했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은 올림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뉴스1이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각 종목의 역사나 복잡한 경기 규칙 그리고 낯선 용어들까지, 올림픽과 관련된 크고 작은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올림픽, 알고 보면 더 재밌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 출전한 전웅태(21·한국체대)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 News1
2016 리우 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 출전한 전웅태(21·한국체대)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 News1

"근대5종 경기를 하는 사람은 경기에서 승리를 하든 못하든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이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은 근대5종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근대5종을 자세히 알아보면 쿠베르탱의 이런 찬사가 결코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하루 동안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 등 5종목을 치러 승부를 내는 경기다. 인간의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순발력 등 모든 신체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도 겨루는 스포츠다. 

근대5종은 과거 유럽의 군인들이 전쟁 때 갖춰야 했던 기술들을 결합해 스포츠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를 쿠베르탱 남작이 1912년 스톡홀롬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했다.

올림픽 안에서 근대5종은 변화를 겪었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 종목을 치르면서 4~5일 동안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하루 동안 펜싱→수영→승마→사격→육상으로 이어지는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어 2009년부터 사격과 육상을 통합해 펜싱→수영→승마→복합경기 방식으로 치르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여자부 종목이 새롭게 생겼다.
경기 방식이 바뀌면서 펜싱, 수영, 승마의 비중이 커졌다. 에페 종목으로 펼쳐지는 펜싱은 풀리그 방식으로 1분 동안 단판 승부를 펼친다. 승부가 나지 않으면 두 선수 모두 패전 처리가 되기 때문에 둘 모두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각 선수들은 기본점수 250점을 받고 1승을 거둘 때마다 6점을 획득한다.

이어 열리는 수영에서는 200m를 기본으로 기록 경쟁을 펼친다. 선수들은 자신 있는 영법을 사용해 경기를 펼칠 수 있다. 2분30초 안에 200m를 통과하면 기본점수 250점을 얻을 수 있지만 이보다 0초33 기준으로 늦어질수록 1점씩 감점이 된다.

세 번째 종목인 승마에서는 12개의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코스 길이는 350~400m인데 허용 시간은 350m당 56초로, 선수는 허용시간 2배로 주어진 제한시간 안에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기본 점수 300점에서 시간초과(1점), 장애물 낙하(7점), 낙마(10점), 불복종(10점) 등으로 감점이 될 수 있다. 선수가 어떤 말을 탈지 선택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변수다.

이렇게 세 종목을 겨뤄 높은 점수대로 복합경기에서 먼저 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근대5종은 복합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인 만큼 앞선 세 종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경기 중요하다.

복합경기는 3200m를 달리면서 총 4차례 레이저 권총으로 10m거리의 표적 5개를 명중시켜야 한다. 50초 이내에 5발을 표적에 명중하면 바로 육상이 가능하지만 명중시키지 못하면 50초를 다 쓴 뒤에야 트랙을 달릴 수 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 한국은 남자부의 전웅태(21·한국체대), 정진화(27·LH)와 여자부의 김선우(20·한국체대)가 출전,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나선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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