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 제대로 놀고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래퍼 슈퍼비와 면도는 Mnet '쇼미더머니5'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린 힙합신의 루키들이다. 지난 시즌의 재수생이었던 이들이 이번 시즌에서는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슈퍼비와 면도는 Mnet '쇼미더머니5'에서 도끼-더콰이엇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면도는 아쉽게 세미 파이널을 목전에 두고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무명에 가까웠던 래퍼들 중 유일하게 프로듀서들로부터 앙코르 공연을 요청받으며 등장부터 핫했던 '우승후보' 중 하나였다. "초반에 주목받았던 우승후보 중 제가 가장 뉴페이스였어요. 도끼형이 앙코르를 요청하고 안 추겠다던 춤까지 췄죠. 그래서 더 주목받았던 것 같아요. 본선까지 가는 건 아무래도 인지도의 영향도 있죠. 그래서 저는 더욱 우승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후회하지 않을 멋진 무대만 만들자고 생각했죠. 물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에요."(면도)

래퍼 슈퍼비, 면도가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News1star/ CJ E&M

슈퍼비는 이번 시즌 미국 예선으로 진출하며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경연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파이널 무대까지 안착했다. "결승에서 떨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제가 눈물을 보였던 건 기쁨의 눈물이었죠. 부모님 이야기를 하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결승곡은 슈퍼비가 아닌 김훈기의 이야기였어요."(슈퍼비)

비와이, 씨잼이라는 쟁쟁한 우승 후보 사이에서 슈퍼비는 일찌감치 탈락 후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에서도 그는 래퍼로서 훌륭한 기량을 보였고, 성장한 모습을 확인시켰다.

"결승전까지 갈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우승은 하기 싫었어요. 사실 우승은 비와이 형이 하는 게 멋있을 거 같았거든요. 저도 '쇼미더머니'의 팬으로서 그게 가장 바람직한 것 같았죠."(슈퍼비)

면도와 슈퍼비는 '쇼미더머니5' 출연 이전부터 서로를 알고 있던 절친이었다. 절친이 한 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고, 또 서로 경쟁해야 하는 위기가 되기도 했다.

"2년 전에 유투브를 돌아다니다가 면도가 랩하는 영상을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트위터를 통해 연락했고 만나게 됐어요. 제가 있던 크루에 함께 하게 됐고 같이 살기도 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졌어요. 사실 면도는 제가 키운 거나 다름없죠. 하하."(슈퍼비)

"저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랩하는 걸 좋아했지만 랩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슈퍼비와 함께 하다보니까 래퍼가 되고 싶더라고요. 슈퍼비가 저를 키운 건 맞죠. 훈기(슈퍼비 본명) 덕분에 인생 방향이 바뀌었어요."(면도)

슈퍼비, 면도가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나 '쇼미더머니' 출연 소감을 밝혔다. © News1star/ CJ E&M

두 사람은 프로듀서인 도끼-더콰이엇과도 찰떡 호흡을 보였다. 서로를 믿고 함께하자는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듀서와 참가자가 뭉칠 수 있었다.

"가사에 터치하지 않고 모든 걸 저희에게 맡겨요. 음악적 성향을 존중해주고요. 함께 작업하고 무대에서 설 수 있다는 게 감사했어요. 다른 프로듀서 모두 멋진 분들이지만 도끼와 더콰이엇이라는 존재는 제게 동경의 대상이었죠."(슈퍼비)

"형들의 프로듀싱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좋았어요. 함께 했던 곡의 비트를 들을 때마다 바로 '이거다' 하는 느낌이 왔죠. 처음부터 팀 선택을 고민하지도 않았는데 예상만큼 완벽한 프로듀서였던 것 같아요."(면도)

많은 래퍼들이 '쇼미더머니'의 문을 여러차례 두들긴다. 지난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뒀던 래퍼들이 이번 시즌에 출연해 더 높은 성적을 거둔 것처럼 두 사람 역시 '쇼미더머니6' 재도전 의사가 있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면도가 꼭 나갔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충분히 실력을 다 못보여준 것 같아요. 랩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친구거든요.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다음 시즌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물론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만."(슈퍼비)

"더 보여줄 게 많았는데 못 보여준 건 아쉬워요.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해보고 싶죠. 고민되는 부분도 있지만 만약 다음에 출연한다면 좀 더 다양한 제 모습을 보여주려고요."(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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