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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배드민턴 복식' 이용대-유연성, 이번엔 아산-세티아완 잡는다

<리우 라이벌,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③>세계랭킹 1,2위, 통산 전적 7승6패로 박빙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7-23 06:00 송고
편집자주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낸 자에게만 메달의 영광의 허락됩니다. 자기 자신을 포함, 숱한 라이벌을 꺾어야 하는 고된 길입니다. 어쩌면 라이벌이 있기에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라이벌은 경쟁자이자 동반자입니다. 리우 올림픽을 함께 빛낼 라이벌들을 소개합니다.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배드민턴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이용대-유연성.  2016.6.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배드민턴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이용대-유연성.  2016.6.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남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조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2013년부터 호흡을 맞춘 콤비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이용대-유연성은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도고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세계랭킹 2위였던 인도네시아의 모하메드 아산(29)-헨드라 세티아완(32)조에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1,2위인 이용대-유연성과 아산-세티아완은 숙명의 라이벌로 꼽힌다. 토너먼트에서 만나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이다.

이득춘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남자복식은 금메달 확률이 아주 높다"면서도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경계대상이다.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제무대에서 이용대-유연성은 아산-세티아완과 여러 차례 만났다. 2013년 처음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이용대-유연성은 그해 10월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결승에서 아산-세티아완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패했던 것을 비롯해 유독 큰 대회 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경우가 많았다.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2015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0-2로 져 3위에 그쳤고 가장 최근 만났던 2016 세계남자단체선수권 준결승에서도 패했다.
모하메드 아산(왼쪽)과 헨드라 세티아완. © AFP=News1
모하메드 아산(왼쪽)과 헨드라 세티아완. © AFP=News1

총 13차례 맞대결에선 7승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5차례 만남에선 2승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눈빛만 봐도 잘 아는 이용대-유연성과 마찬가지로 세티아완-아산은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키도 마르키스와 호흡을 맞춰 남자 복식 배드민턴 금메달을 따냈던 세티아완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반박자 빠른 네트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이용대가 네트플레이 등을 담당하고, 유연성이 후방에서 강력한 스매싱을 구사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 이후 큰 국제대회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이용대는 이번 리우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용대는 금메달이 유력했던 4년 전 런던에서는 정재성과 함께 출전한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용대는 "우리가 세계랭킹 1위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면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이번이 마지막이란 자세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연성도 "런던 올림픽만 해도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젠 많은 대회를 치르면서 달라졌다"면서 "서로를 믿고 경기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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