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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지엠 준중형 '신형 크루즈' 연말 앞당겨 출시

공장가동률 높이자...노조에서 먼저 일정 변경 요청
판매실적에도 단비..르노삼성 SM4와 격돌 예상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6-07-21 06:00 송고 | 2016-07-21 10:32 최종수정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올 뉴 크루즈' 모델(출처=GM 홈페이지)/News1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올 뉴 크루즈' 모델(출처=GM 홈페이지)/News1

한국지엠이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됐던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판매시기를 올연말로 앞당기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원래 국내에서는 생산라인이 없었으나 올 뉴 크루즈부터는 군산공장에서도 생산한다. 준중형세단은 기아차 K3, 현대차 아반떼, 르노삼성 SM3 등이 형성하고 있는 시장이다. 

노조가 먼저 요구..군산공장서 생산

2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었던 신형 크루즈를 올 연말에 출시하기로 하고 노동조합과 협의중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신형 크루즈는 기존 차량을 풀체인지한 모델이다. 알루미늄 터보 엔진이 적용돼 기존 크루즈에 비해 무게가 113㎏가량 줄었다. 연비는 리터당 17㎞다. 

계획 변경은 노동조합이 일감 확보 차원에서 먼저 요구해 이뤄졌다. 신형 말리부 등 볼륨모델 생산라인이 없는 군산공장 가동률은 60% 안팎에 불과하다. 공장가동을 정상화하면서 판매실적까지 높일 수 있는 일이다 보니 한국지엠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올해 내수판매 목표는 19만1000대다. 그러나 6월 기준 달성률은 아직 50%에 못 미치고 있다.

더욱이 신형 말리부 생산이 본격화된 이후 부평 2공장을 정상화하고 실적까지 늘린 경험도 있다. 신형 말리부 생산 전 한국지엠의 부평2공장은 주간 5일 중 불과 2∼3일 돌아가는 등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4월 신형 말리부가 출시된 이후 주문이 밀리면서 주말에도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말리부 출시 덕에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6월 기준 말리부의 누계 판매량은 전년 7390대에 비해 58%가량 늘어난 1만2562대를 기록했다. 

◇ 르노삼성 SM4와 격돌 예상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가 연말에 출시될 경우 올해는 아니라도 내수판매 19만대 돌파가 어려운 일은 아닐 것"며 "가동률이 저조한 군산공장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어 한국지엠이 노조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뉴 크루즈가 예정대로 나오면 르노삼성차와 격돌도 예상된다. 르노삼성이 늦어도 내년 초까지 SM3의 후속모델인 SM4를 내놓기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올해 중형세단 시장에서 SM6 및 신형 말리부를 비슷한 시기에 각각 출시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6월 SM6의 내수 판매실적은 7027대로 전월 7901대에 비해 판매량이 11% 이상 감소했다. 반면 신형 말리부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88.9% 늘어난 631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조와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신형 크루즈의 출시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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