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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령 보행자가 위험하다" 사망자수 첫 절반 넘어

2011년 43%에서 지난해 51%로 급증세 보여
도로보다 횡단보도서 보행자 사망사고 더 많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6-07-21 05:30 송고 | 2016-07-21 06:48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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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행자 사망사고는 일반 도로보다 횡단보도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교통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노인의 보행 행태를 고려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경찰청의 최근 5년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총 1795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가 909명으로 50.6%를 차지했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해마다 증가세에 있으며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고령 사망자 수는 2011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2044명 가운데 883명(43.2%)에서 2012년 2027명 중 959명(47.3%)으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어 2013년에는 1982명 중 951명(48.0%), 2014년 1910명 중 919명(48.1%)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95명 가운데 가장 많은 42명(44.2%)이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였다. 이어 50대가 16명(16.8%), 20대와 40대가 각각 10명(10.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100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46명(46%)으로 절반 가까이 됐다.

경찰청 호욱진 교통조사계장은 "우리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는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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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횡단보도 보행자 사망자 41명, 43.1%

보행 사망사고는 도로보다 횡단보도 위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95명 중 무단횡단(28명), 정상횡단(13명)을 포함해 횡단보도 위 사망자는 41명(43.1%)으로 도로 위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 32명(33.7%)보다 많았다.

그 외 인도와 도로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를 횡단하거나 도로에 누워있다 사고를 당한 사망자 등이 22명(23.2%)이었다.

서울청 교통조사계 김관중 경사는 "보행자 사망사고의 경우 대부분 도로 무단횡단으로 인한 경우인데 올해는 횡단보도 상에서 신호를 지키지 않고 건너다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청은 보행자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횡단보도 야간 집중 조명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횡단보도 위에서 보행자 신호위반 행위에 대한 현장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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