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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망 16세 女와 성관계' 고교생 3명 영장 재신청

(횡성=뉴스1) 정진욱 기자 | 2016-07-12 15:17 송고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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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경찰서는 지난 6월 17일 횡성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A양(16)과 성관계를 가진 B군(17)등 3명의 남학생에게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중학교 자퇴생인 A양의 초등학교 1년 선배인 B군은 친구 C군(17)과 함께 횡성의 한 음식점에서 A양과 술을 마신 후 A양을 인적이 드문 농로 풀숲으로 데리고 가 장소를 옮겨가며 차례대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위력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를 받고 있다.

B군의 또다른 친구 D군(17)도 B군에게 연락을 받은 후 성관계 현장으로 이동, A양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군 등은 A양과 함께 지난 6월 16일 오후 4시40분쯤 횡성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인적이 드문 농로 풀숲으로 A양을 데리고 가 차례로 성관계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돼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와 남학생 문자 및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 성관계를 하기 위해 서로 연락을 취하는 등 사전 모의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조사결과 숨진 A양의 속옷에서 정액 반응이 나왔고, 신체에서도 두 남학생의 DNA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군 등은 지난 6월 16일 저녁 음식점에서 A양과 식사를 한 후 오후 7~9시 사이 성관계를 가졌다.

이 후 A양과 함께 횡성시내를 다니다가 A양이 사라지자 B군 등 3명, 그리고 B군의 또 다른 친구 2~3명이 이날 오후 11시부터 A양을 찾으러 시내를 배회했고 다음날인 17일 오후 3시쯤 A양을 발견했다.

A양은 이 후 자신의 집으로 가지 않고 D군(17)의 집으로 이동해 작은방에서 혼자 잠을 자다가 이날 오전 5시15분쯤 투신해 사망했다.

B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A양과 성관계를 차례대로 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강압적이거나 폭행한 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남학생 B군 등 3명에게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자료불충분의 이유로 기각했었다.


cr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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