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브렉시트 쇼크]"英경제 내년초 완만한 침체 늪 빠질 것"

골드먼 "올해 英성장률 0.5%p…내년 1.8%p 하향"
"브렉시트 3가지 경로로 파급"…추가 하향 가능성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6-06-27 15:47 송고 | 2016-06-27 18:50 최종수정
브렉시트 관련 보도 © AFP=뉴스1
브렉시트 관련 보도 © AFP=뉴스1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여파로 2017년 초 영국 경제가 '마일드리세션'에 빠질 전망이라고 골드먼삭스가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마일드리세션이란 '완만한 경기침체'를 뜻하는 말로 마이너스와 플러스 성장을 번갈아 가면서 불안정한 성장세를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다.
   
골드먼삭스는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0.2%로 내다봐, 역시 당초 전망보다 1.8%포인트나 내려잡았다. 

골드먼은 또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무역 악화 등이 누적됨에 따라 다음 18개월간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2.7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먼삭스는 브렉시트 쇼크로 인한 파급효과가 경제에 전달되는 '세 가지 경로'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영국의 교역 조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유럽연합에 수출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둘째로 "장기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 성장을 짓누를 수 있다"고 골드먼삭스는 설명했다. 
셋째, 영국 외부에서는 영국으로부터의 수입 수요가 줄어든 점이 가장 중요한 파급 경로가 될 것이라고 골드먼삭스는 설명했다. 파운드 이외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위험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 환경이 긴축될 것이란 점 또한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골드먼삭스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춰 3.1%로 제시했다. 또한 유로존의 GDP성장률 역시 오는 2년 사이에 0.5%포인트 줄어들어 1.25%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골드먼삭스는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2.25%에서 0.25%포인트 낮춘 2%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골드먼삭스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세계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되거나 다른 유럽 국가들에 정치·경제적으로 전염된다면,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조정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은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골드먼삭스는 브렉시트 쇼크가 "사실상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놨다"고 분석했다.

골드먼삭스는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25bp(1bp=0.01%) 낮춰 0.25%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은행 역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emingwa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