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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연예계 스캔들 모두 정부의 음모?

(서울=뉴스1) 김이현 인턴기자 | 2016-06-27 14:49 송고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왼쪽)와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홍만표 변호사© News1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왼쪽)와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홍만표 변호사© News1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설이 터진 지난 21일 오후 3시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로 확정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잇따르는 연예계 스캔들이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 음모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설뿐만 아니라, 박유천의 연쇄 성폭행 의혹도 뜨거운 이슈였다. 이 기간 정부에서는 전기·가스 일부 민영화 대책을 내놨다. 어버이연합 게이트, 정운호 게이트가 진행 중이었다. 엄청난 뉴스들이었지만 이 뉴스들은 연예계 가십 특종에 가렸다.

이러한 의혹은 꾸준히 존재했다. 온라인상에서 이런 의혹이 음모론이라고 부를 정도로 확장된 것은 2011년 4월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소송 때였다. 당시에는 BBK사건 특별수사팀이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 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2013년 11월 개그맨 이수근, 가수 탁재훈이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받을 때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성 접대 불법 로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었다. 지난해 3월 배우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설 당시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원외교 비리가 터졌었다.

© News1 DB
© News1 DB

이처럼 연예계 스캔들과 정부의 실정이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이번에도 음모론으로 흘렀다. 누리꾼들은 정부를 불신하고, 여전히 음모론을 신뢰하는 경우가 많았다.

누리꾼 '로***'는 "정부가 터뜨렸는지는 몰라도 정부를 위해 터뜨린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음모론에 신뢰가 간다는 의견을 밝혔다.

누리꾼 '뉴***'는 "정부랑 스캔들 발표시기 조율했냐는 질문에 디스패치가 노코멘트 했다지"라며 최소한 발표 시기에 정부가 연계되어 있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 '개들****'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북한여성종업원 집단 탈북(이) 언론(에) 도배(됐다)"며 "속이 보이는 정부"라며 정부를 불신했다.

누리꾼 '거****'은 "홍감독에 대한 내용은 이미 5월 이전에 알려졌던 내용"이고 "박유천도 2번째 고발당했을 때 4번째까지 준비되었다는 말이 돌았다"며 "이 정도면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누리꾼 '뽀***'는 "음모론이 아니라면 진작 터졌어야 할 기사들이 시기적절하게 터지는 이유 좀 설명해달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누리꾼 'P****' 역시 "왜 이렇게 똑 같은 시기에 일어날까? 우연치고는 너무 그렇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음모론 자체의 진실 여부를 떠나 이는 정치에 대한 불신 탓이기 때문에 소수에 의한 정보 독점을 깨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비슷한 의견을 보여준 누리꾼들도 있었다.

누리꾼 'nyc'는 "음모론 정말 싫어하지만 최근 수년간은 국정원에 의한 개입이 많았다"며 "민의의 반영과 민주주의는 보이지 않는데, 없는 사실을 만든 건 아니더라도 타이밍 조절은 가능하다 믿는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깜***'는 오히려 "민주주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 일부 음모론자들이 득세한다"며 "지겨운 음모론은 그만하고 그 시간에 정치, 사회 뉴스를 한 번 더 보라"고 음모론의 진실 여부보다는 사안의 진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nj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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