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브렉시트 쇼크]"헬로 리세션…BOE 금리인하 역부족"

메릴린치 "英, 향후 3개 분기 침체 불가피"
"7월 금리인하, 8월 QE 도입…효과 제한적"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6-27 13:09 송고
파운드와 유로. © News1
파운드와 유로. © News1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며 2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돈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금융시장 안정 의지를 피력한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성명도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2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영란은행이 제시한 2500억파운드의 유동성 공급 대기 물량은 ‘금융시장의 아마겟돈’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금액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메릴린치는 ‘안녕, 리세션’ 제하의 보고서에서 “향후 3분기 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국 경제의 모멘텀도 훼손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메릴린치의 로버트 우즈 투자 전략가는 향후 수개월 안에 영란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영란은행은 파운드 약세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충격을 무시한 채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즈 전략가는 영란은행이 다음달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 낮추고, 8월에는 500억파운드(670억달러, 8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프로그램을 재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시행 시점은 금리 인상 시점보다는 불명확하다고 진단했다.

다른 주요 선진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한 학습효과를 감안해 영란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메릴린치는 정부 재정의 핵심 재원이었던 런던시의 경제 활동이 약화되며 재정 적자가 심화되고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상이 원활히 추진되지 않아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재정 부양책은 어려울 것이고 50bp 금리 인하나 QE의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