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롯데 표대결, 세번 모두 종업원 지지얻은 신동빈 '승리'(종합)

25일 롯데홀딩스 정기주총, 신동빈 등 해임안 부결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6-06-25 11:08 송고
왼쪽부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News1
왼쪽부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News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세번째 표대결에서도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승리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5일 오전 9시부터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일본롯데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신동주 회장측이 제안한 신동빈 회장 해임 등의 안건을 부결했다.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주요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70분간 진행된 이날 주총에서는 우선 회사의 일반적 결의사항 및 보고사항에 대한 심의 의결을 진행했다. 이 안건들은 모두 가결됐다.

이어 신동주 회장측이 다시 제안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등에 대한 의결도 진행됐다. 이 안건들은 3월6일 있었던 임시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두 형제간 주총 표대결은 이번이 세번째다. 첫번째 표대결은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였다. 이는 지난해 1월 일본 롯데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신동주 회장이 이를 뒤집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첫번째 대결에서부터 신동빈 회장이 승리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롯데홀딩스 대표까지 되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 롯데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두번째는 지난 3월 임시주총이다. 당시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의 해임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표 복귀, 자신의 임원 선임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첫번째 표대결의 패인이었던 종업원 지주회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들에게 1인당 25억원 상당의 급부를 제시하는 회유책도 내놓았다. 그러나 종업원지주회는 두번째 대결에서도 신동빈 회장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 정기주총이 세번째 표대결이었고, 이번에도 종업원지주회 등의 지지를 얻은 신동빈 회장이 승리했다.

표대결 이외에도 두 형제는 무수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신동주 회장이 한국 법원에 제기한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 호텔롯데 이사 해임에 따른 손해배상소송, 일본에서의 해임안 무효 소송 등이다. 이 중 회계장부 열람등사 소송은 모두 취하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 후견인 지정 심판 청구 역시 얽혀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이 온전하지 못한 것 같으니 중요한 판단을 대리할 성년 후견인을 정하도록 해달라는 청구다. 이 같은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후계자로 인정받았다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된다.


jinebit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