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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G7 정상·중앙은행 '안정 협력' 박차

영란은행 "2500억파운드 유동성 준비돼 있다"

(런던/취리히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6-06-25 08:04 송고
선진 7개국(G7) 정상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충격에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미국 중심으로 주요국 정상간의 연쇄접촉이 이뤄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브렉시트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영국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또한 영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남아 있게 하는 것은 미국 정책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브렉시트 결정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영국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연쇄적으로 유동성 지원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일부는 변동성이 심각해질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동영상 성명을 발표, 2500억파운드(약 400조1975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공급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파운드뿐 아니라 외화 유동성까지 적극 공급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별도의 성명에서 필요할 경우 기존에 체결된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과의 스왑 조약을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글로벌 자금시장에서의 압박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금융 안정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화의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현재 중앙은행들은 시장의 유동성이 순식간에 고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실물 경제는 현금과 여타 금융 수단을 구하기가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  

카니 총재는 영국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그동안 영란은행이 재무부 등 관련당국과 함께 비상계획을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란은행은 시장이 브렉시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들을 실행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부터 이미 둔화를 나타냈다.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영국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G7 재무장관들도 성명을 통해 시장 동향과 금융 안정성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적절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기에는 유동성 확대 등에 대한 검토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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