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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北군사협력 중단…아프리카서 '북핵포위'

에티오피아·AU 이어 '전통 우방' 우간다도 동참…朴 '북핵고립' 외교 성과

(캄팔라=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05-29 20:12 송고 | 2016-05-29 22:31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13.5.30/뉴스1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13.5.30/뉴스1

북한과 긴밀한 군사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우간다가 29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협력 중단을 선언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등 이란에서 거둔 북핵고립 외교의 성과가 아프리카 대륙으로 확대되고 있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간다 엔테베 소재 대통령궁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받고 있다"면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분야에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박 대통령이 북한의 전통적 우호국가인 이란을 방문했을 때 호자트레슬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회견에서 "한반도나 중동에서 이렇게 위험한 무기,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시사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첫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입장이 나왔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레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 26일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서 "에티오피아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에티오피아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내에서의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7일엔 들라미니 주마 AU 집행위원장이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전세계 비핵화를 지지하며 기존의 핵보유국 이외의 국가들이 새롭게 핵개발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AU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북한과 긴밀한 군사적 유대관계를 가진 우간다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 선언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함께 이란에 이어 '북핵 고립외교'의 전선을 아프리카까지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

우간다는 지난 196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긴밀한 군사외교를 펼쳐온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국가로 이번 군사협력 중단 선언은 우간다의 대북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86년에 집권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반식민지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1987년, 1990년, 1992년 3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난 바 있으며, 지난 1987년 4월 무세베니 대통령 방북 때 군사협력협정을 맺고 북한으로부터 386만 달러의 군사차관제공, 군사고문단 40명 파견, 우간다군 152명 초청 군사협력 실시 등 긴밀한 군사적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이에 따라 이번 군사협력 중단 선언으로 현재 우간다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경교관단 50여명도 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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