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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희옥 비대위' 잘 굴러갈까…로드맵, 과제와 전망은?

"더이상 분란은 안된다" 공감대 속 주류, 비주류 큰 반발 없이 출범할 듯
계파 청산, 지도체제 변경 등 과제…무소속 당선자 복당 여부도 결정해야
짧은 시한, 좁은 활동 폭, '주류 측 인사'라는 비쥬류 의구심은 극복 과제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차윤주 기자 | 2016-05-26 18:11 송고
새누리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6.5.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새누리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6.5.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26일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에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내정되면서 혁신비대위의 구성 전망과 순항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김희옥호(號)'는 주류, 비주류의 큰 반발 없이 닻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 혁신비대위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당내 혼란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김희옥 비대위의 공식적인 출범은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일단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의원 총회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전국위원회를 열어 혁신비대위원장 선출 안건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비대위원장 선출이 완료되면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나선다. 일단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한때 마련했던 비대위원 인선안을 염두에 두지 않고 새로운 비대위원을 선임할 방침이다.    

김 내정자는 기자들과 만나 '기존 임명된 비대위원을 유임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제가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면적으로 새롭게 검토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 구성을 완료하면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린다.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 구성안이 통과되면 혁신비대위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김희옥 비대위는 7월말, 8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계파 청산 작업을 비롯한 당 체질 변경에 나서게 되며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순항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일단 혁신비대위의 활동 시한이 전당대회 전까지로 한정된 탓에 두달 남짓한 기간에 주류, 비주류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혁신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또 당 내부사정에 밝지 않아 활동 폭도 좁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도체제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안 작업과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승인 여부 등 휘발성이 높은 사안이 있어 혁신은 커녕 분란만 자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김희옥 내정자가 주류인 친박계로부터 추천받은 인사라는 점에서 주류의 의중을 감안한 비대위를 운영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당장 김 내정자 인선과 관련, 친박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비박계는 신중한 반응 속에 친박계의 뜻대로 비대위가 흘러갈 수 있다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친박계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굉장히 신선한 카드"라며 "대학 총장,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하시면서 청렴하고 결이 곧으신 분으로 안다. 여의도 밖에 계셨기 때문에 '국민의 눈'으로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반면 비박 성향의 한 의원은 "평가를 유보하겠다"면서도 "(밖에서 당을 모르는 인사가 와서) 얼굴마담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 하는 걸 봐야한다"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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